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생활 기술수출 잭팟 노리는 비만치료제...개발 경쟁 가속화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전 세계적으로 비만치료제 돌풍이 불면서 국내 제약사들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화학은 미국 리듬파마슈티컬스와 희귀비만증 신약 LB54640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 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새해 첫 기술수출 스타트를 끊은 비만치료제 LB54640의 총 계약 규모는 3억500만달러(약 4000억원)로 연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매년 별도로 수령합니다.

 

LB54640은 세계 최초의 경구 제형 MC4R 작용제로 지난 10월 희귀비만증 환자 대상의 미국 임상 2상에 돌입했으며, 리듬파마슈티컬스가 이어받아 시험자 모집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대부분 소아 시기에 증상이 발현되는 희귀비만증은 포만감 신호 유전자인 MC4R 작용경로 결함으로 식욕 제어에 이상이 생겨 비만증이 악화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희귀의약품은 해당 환자가 소수인 탓에 시험자 모집 단계부터 어려움이 있지만,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 다른 신약 포트폴리오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특수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100억 달러(13조2000억원) 규모에 달했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에는 비만 인구 증가로 약 1000억 달러(약 1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유한양행은 인벤티지랩과 손잡고 큰 폭의 시장 성장성이 기대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품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성분으로 1년간 14.9%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서도 효능을 보이고 있죠.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1개월 비만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벤티지랩은 제형 최적화와 초기 개발, 제품 생산을 맡고 유한양행은 제품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후기 개발과 상업화를 각각 분담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이 비만치료제를 미래 수익사업으로 낙점하고 개발 경쟁에 가세했습니다.

 

한미약품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 HM11260C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아 개발 중입니다.

 

동아에스티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DA-1726을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글로벌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신청했고,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함께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를 공동개발 중 중입니다.

올해 초 임상 1상을 목표로 지난해 식약처에 DW-1022의 임상 시험계획을 신청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newstomato.com | 이혜현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