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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패션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가을에도 초여름 같은 이상기후가 이어지며 성수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업계는 여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 안다르, 신원 등 일부 기업은 여전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IB토마토>는 이번 기사를 통해 이들 기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과 전략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경쟁 브랜드인 젝시믹스보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과 인공지능(AI) 랩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게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안다르 홈페이지)
안다르 비중 확대에 연결실적 하락 상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마케팅(230360)이 운영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만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7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447억원) 대비 20.55% 성장했다.
이에 에코마케팅의 전체 연결 실적은 본업이던 광고대행서비스와 전자상거래업(D2C) 사업부문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2607억원으로 지난해(262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안다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11.85%포인트 증가한 66.88%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계 18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54억원) 대비 16.75% 증가하는데 그쳤다.
성장률 측면에서 두 기업은 3.8%포인트 차이가 났다.
두 브랜드는 영업이익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안다르의 영업이익률은 14.28%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별도 기준(10.74%) 대비 3.54%포인트 높았다.
2021년까지 안다르의 영업이익률은 6.50%를 기록하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8.25%) 대비 뒤처졌지만, 2022년 7.45%, 2023년 9.08%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경쟁사보다 2.06%포인트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에서 안다르가 차지하는 비중도 11.47%, 22.26%, 33.39%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들어서는 68.78%까지 늘었다.
안다르의 실적이 성장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589억원을 기록하던 에코마케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안다르를 인수하면서 401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인수 다음해인 2022년 566억원, 2023년 551억원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AI기반 재고관리 도입하며 수익성 개선
안다르 개별로만 보면 영업이익은 2021년 46억원에서 2022년 126억원, 2023년 18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영업이익 확대 배경으로는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이 꼽힌다.
앞서 에코마케팅은 지난 2021년 5월26일 안다르 지분 56.37%를 193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체 연구개발(R&D) 조직 '안다르 인공지능(AI)랩'을 설립했다.
AI랩을 통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물류·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였고,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해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면서 가격할인을 최대한 지양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재고자산은 지난 2021년 304억원 규모에서 2022년 323억원, 2023년 475억원으로 연평균 26.55%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같은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1.97회, 1.92회, 1.76회로 3개년 평균 1.88회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1.32회로 줄었으나, 지난해 동기 1.19회 보다는 소폭 늘었다.
같은기간 14억원에 달했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올해 들어 3839만원으로 줄었다.
향후 에코마케팅은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10월 오픈한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필두로 내년 1분기에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드니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오프라인 공략에도 집중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고급 쇼핑 상권인 오차드로드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안다르 단독 2호 매장을 오픈하는가 하면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해외시장 확장으로 올해 3분기에는 2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액 189억원을 뛰어넘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러닝·맨즈 골프웨어·워크레저를 중심으로 한 카테고리 다각화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라며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싱가포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작년 7월 대비 올해 7월 싱가포르 매출이 286%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패션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가을에도 초여름 같은 이상기후가 이어지며 성수기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업계는 여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그러나 이랜드월드, 안다르, 신원 등 일부 기업은 여전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IB토마토>는 이번 기사를 통해 이들 기업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과 전략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패션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경쟁 브랜드인 젝시믹스보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과 인공지능(AI) 랩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게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안다르 홈페이지)
안다르 비중 확대에 연결실적 하락 상쇄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마케팅(230360)이 운영하는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만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174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1447억원) 대비 20.55% 성장했다.
이에 에코마케팅의 전체 연결 실적은 본업이던 광고대행서비스와 전자상거래업(D2C) 사업부문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2607억원으로 지난해(2629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안다르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11.85%포인트 증가한 66.88%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 브랜드인 젝시믹스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337930)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올해 3분기 누계 181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54억원) 대비 16.75% 증가하는데 그쳤다.
성장률 측면에서 두 기업은 3.8%포인트 차이가 났다.
두 브랜드는 영업이익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안다르의 영업이익률은 14.28%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별도 기준(10.74%) 대비 3.54%포인트 높았다.
2021년까지 안다르의 영업이익률은 6.50%를 기록하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8.25%) 대비 뒤처졌지만, 2022년 7.45%, 2023년 9.08%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지난해에는 경쟁사보다 2.06%포인트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에서 안다르가 차지하는 비중도 11.47%, 22.26%, 33.39%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들어서는 68.78%까지 늘었다.
안다르의 실적이 성장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589억원을 기록하던 에코마케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안다르를 인수하면서 401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인수 다음해인 2022년 566억원, 2023년 551억원으로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AI기반 재고관리 도입하며 수익성 개선
안다르 개별로만 보면 영업이익은 2021년 46억원에서 2022년 126억원, 2023년 184억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영업이익 확대 배경으로는 효율적인 재고관리 등이 꼽힌다.
앞서 에코마케팅은 지난 2021년 5월26일 안다르 지분 56.37%를 193억원에 인수한 이후 자체 연구개발(R&D) 조직 '안다르 인공지능(AI)랩'을 설립했다.
AI랩을 통해 급변하는 패션 트렌드부터 제품 기획과 디자인, 생산·물류·판매 등 운영 전반을 빅데이터화해 수익성을 높였고, 구매자 피드백 데이터를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적용해 구매 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동시에 향상시킨다는 전략이었다.
이와 함께 소비자 요구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면서 가격할인을 최대한 지양하는 정책을 펼치면서 수익성을 높였다.
재고자산은 지난 2021년 304억원 규모에서 2022년 323억원, 2023년 475억원으로 연평균 26.55%의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같은기간 재고자산회전율은 1.97회, 1.92회, 1.76회로 3개년 평균 1.88회를 유지했다.
올해 3분기 재고자산회전율은 1.32회로 줄었으나, 지난해 동기 1.19회 보다는 소폭 늘었다.
같은기간 14억원에 달했던 재고자산평가손실은 올해 들어 3839만원으로 줄었다.
향후 에코마케팅은 애슬레저 타깃 고객층이 넓은 고소득국가 중심의 글로벌 진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 10월 오픈한 호주 온라인스토어를 필두로 내년 1분기에 호주 현지 물류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드니 번화가에 위치한 웨스트필드몰에 단독 매장 오픈을 준비하며 오프라인 공략에도 집중한다.
이외에도 싱가포르와 일본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싱가포르 고급 쇼핑 상권인 오차드로드 다카시야마 백화점에 안다르 단독 2호 매장을 오픈하는가 하면 도쿄, 나고야,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전개하며 현지 충성 고객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해외시장 확장으로 올해 3분기에는 27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수출액 189억원을 뛰어넘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마케팅 관계자는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러닝·맨즈 골프웨어·워크레저를 중심으로 한 카테고리 다각화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라며 "이외에도 지난해 6월 서구권과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싱가포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작년 7월 대비 올해 7월 싱가포르 매출이 286% 성장했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