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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벤츠 11세대 E클래스에 티맵 탑재…수입차 'K-내비' 대세로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달 출시하는 E클래스에 티맵(TMAP) 내비게이션이 탑재됩니다.

벤츠는 앞으로 티맵을 적용한 차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가 오는 19일 국내에 출시하는 11세대 더 뉴 E클래스에 티맵을 최초로 적용합니다.

벤츠는 E클래스를 시작으로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에 티맵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벤츠 더 뉴 E클래스.(사진=벤츠코리아)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E클래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출시되는 2025년형 차량 일부 모델에 한해 티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형 E클래스에는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아닌 티맵 내비게이션만 탑재됩니다.

 E클래스에 티맵이 적용된 건 벤츠와 SK그룹 간 협력의 일환인데요. 앞서 벤츠는 지난해 2월 글로벌 전략발표에서 티맵모빌리티(한국)를 포함해 구글(북미·유럽), AMAP(중국) 등과 함께 글로벌 모빌리티 맵 관련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8월에는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그룹 회장이 방한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만나 배터리 및 티맵 내비게이션 등과 관련해 논의도 진행했는데요. 이후 SK그룹은 벤츠의 공급 파트너로 계열사인 티맵모빌리티를 통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SK온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마그너스 외스트버그 벤츠 최고소프트웨어책임자(CSO)는 지난해 9월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3에서 기자와 만나 "티맵과 티맵을 둘러싼 생태계를 적용한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후 내비게이션 외에도 SK그룹이 갖고 있는 플로, 웨이브 등 통합 인포테이먼트 서비스 도입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분석됩니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에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내년 선보일 전용 운영체제 MB.OS의 선행 버전이 탑재됩니다.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통신 등의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고 자율주행 등 차량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지속해서 업데이트가 가능한데요. 구글과 협력해 내비게이션을 구축하고 엔비디아와는 자율주행 기술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티맵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사진=볼보)

 

벤츠를 포함해 국산 내비게이션을 적용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도로사정과 맞지 않는 길 안내로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던 수입차 내비게이션이 국내 업체와 손을 잡고 '길치' 오명을 벗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12월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수입차 보유자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은 38%에 불과합니다.

국산차 68%의 절반 수준인데요. 반면 수입차 보유자의 58%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해 국산차 2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량, 반응속도 등 기능 측면에서 열세인 데다 업데이트도 더디고 불편하다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 평가인데요.

 

이에 볼보가 2021년 수입차 업체 중 처음으로 300억원을 투자해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도입했습니다.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티맵 2.0 내비게이션 △누구 오토 2.0 △티맵 스토어(TMAP Store) 등을 제공합니다.

 

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맵퍼스 아틀란 내비게이션.(사진=맵퍼스)

 

르노코리아 역시 올해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차에 티맵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지프, 재규어 랜드로버 등도 일부 차종에 티맵 내비게이션을 적용했습니다.

 

모빌리티 맵 솔루션 기업 맵퍼스는 지난해 월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에 자사 아틀란 내비게이션을 공급했습니다.

또 벤츠 S클래스에 실시간 온라인 경로 서비스, 폭스바겐의 신형 파사트 GT와 티록에는 맵퍼스의 지도 데이터를 공급한 바 있으며 혼다에는 아틀란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입차 업계에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만큼 국내 내비게이션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은 물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한국시장에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newstomato.com |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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