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시작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하이브 간의 경영권 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쟁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지 않은 채 점차 가요업계가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로 향하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위반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발송한 뒤 지난 16일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공식석상에 섰습니다.
뉴진스는 이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뉴진스 멤버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 다이"라고 외쳤습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의 발언을 두고 전속계약 분쟁이 진행되거나 그룹명을 바꿔 활동하는 상황 등을 염두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해 파악하고 있고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해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가요업계는 사태 진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미 지난 9월 하이브와 민 전 대표의 갈등 봉합이 실패로 끝나면서 업계는 뉴진스 멤버의 선택지로 하이브 잔류, 전속계약해지 분쟁, 위약금 지급이 남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대다수 가요업계 관계자가 뉴진스가 전속계약해지 분쟁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현재 경영권 분쟁 사태는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하이브에 대한 여론도 좋지 못하다 보니 팬덤이 뉴진스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하이브 내부 보고서로 인해 하이브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가요계에서 소속사와 계약 종료로 팀명을 쓰지 못한 그룹이 있기도 했습니다.
결국 팀명을 바꿔 활동을 했지만 우려와 달리 해당 아이돌은 승승장구했습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 소속사가 과거 팀명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기도 했습니다.
이는 팀명이 달라졌다고 해도 구성원이 달라지지 않는 이상 팬들이 좋아했던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그렇기에 팬덤 버니즈는 뉴진스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본질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이 믿음이 뉴진스에게는 협상 테이블에서 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입니다.
뉴진스. (사진=KGMA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