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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IT 스트리밍 왕좌 놓고 경쟁 가열…승부수 노리는 치지직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1위 점유율의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철수하는 한국에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위 왕좌를 놓고 #아프리카TV와 네이버(NAVER(035420)) ‘치지직’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명 변경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한 아프리카TV에 맞서 네이버는 플랫폼 완성도와 커뮤니티 생태계 확장 등을 중점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입니다.

 

치지직 로고 (사진=네이버)

 

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 치지직의 월간활성이용자자수(MAU)는 99만2422명으로 트위치(216만709명), 아프리카TV(189만94명)에 이은 3위입니다.

이에 다음달 27일 철수하는 트위치의 이용자를 얼마나 흡수할 것인가에 따라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 승패가 좌우될 전망인데요.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은 모두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들이 기존 아이디를 아프리카TV에서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하고 누적 방송 시간을 최대 400시간 인정해 베스트BJ 지원 자격을 주는 등 변경된 정책을 내놨는데요. 최근에는 트위치의 최상위권 스트리머 ‘우왁굳’이 아프리카TV로의 이적을 선언해 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치지직 역시 이날부터 트위치의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머와 이용자를 위한 편의 기능을 연동해 트위치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특히 트위치에서는 ‘침착맨’, ‘풍월량’ 등 인기 스트리머가 시험방송을 진행해 이들의 이동 여부에도 관심에 쏠리는데요. 치지직은 두 차례 베타테스터 모집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는 모양새입니다.

나아가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방송 권한을 모든 스트리머에게 부여한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공격적인 스트리머 확보로 인해 최근 불거진 욱일기·선정성 논란 등은 치지직 성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네이버는 논란이 발생하자 즉각 권한 박탈, 연령 제한 기능 추가 등의 조치를 취하며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더불어 신속 모니터링과 음란물 필터링 AI(인공지능) 기술인 ‘엑스아이’(X-eye) 등을 적용해 사후 조치 방안 강화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니터링과 이용 정책은 꾸준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인데 이번에 스트리머들이 모이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사건들이 터진 것 같다”라며 “이번 베타 서비스를 통해 여러 운영 노하우들을 종합적으로 습득해 경쟁적 플랫폼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한 커뮤니티 생태계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치지직이 네이버 카페, 클립(숏폼), 스마트스토어(굿즈 판매) 등 자사 서비스와 연계되는 지점이 많은 만큼 수익성뿐 아니라 커뮤니티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 베타서비스 운영 중이지만 치지직 본연의 자체 기술 고도화에 신경을 쓰고 있다”라며 “건전한 게임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위해 쾌적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강화하고 이용자들의 사용성 높일 수 있는 기능들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newstomato.com |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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