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이 올해 연간 수주목표치를 지난해 대비 상향할 예정입니다.
HD현대 판교 GRC 전경. (사진=HD현대)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2일 임직원에게 "(작년) 총 181척의 선박을 수주해 4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며 "작년 3분기까지 9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경영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HD한국조선해양 출범 후 지난 5년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는 생존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년은 압도적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그룹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가 작년 135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설정될 전망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오는 3일 오전 공시됩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4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 조기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7월에 수주 목표를 넘기며 일감을 빠르게 채워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총 181척(해양 1기 포함)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금액으로는 205억6000만달러입니다.
이는 작년 연간 수주 목표 135억달러 중 152.2%를 채운 규모입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부사장), (사진=HD현대)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8척 △LNG벙커링선 7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62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50척 △컨테이너선 28척 △에탄운반선 3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6척 △탱커 7척 △자동차 운반선(PCTC) 2척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 1척 △해양1기 △특수선 4척을 각각 주문 받았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작년 연간 수주 목표를 전년보다 14% 낮게 설정한 바 있습니다.
친환경 선박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라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 조선업 협력 요청을 포함해 국내 조선사에 호황이 이어져 수주 목표치를 올릴 방침입니다.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도 신년사를 통해 "미국과의 조선분야 협력은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기회"라며 "국가대표 'K-조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