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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HD현중 노사, 파업 중 폭행 논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30일 파업 도중 발생한 노사 간 몸싸움으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구급차가 도착한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

 

HD현대중공업 노사의 파업 과정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이 논란입니다.

노동조합이 먼저 회사 보안팀 직원이 조합원을 폭행하고 있는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하면서 입니다.

영상에선 한 직원이 발차기와 주먹질 등으로 한 조합원을 가격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겨있습니다.

이후 이 조합원은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노조는 다친 조합원의 얼굴까지 공개했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밝혀진 사건의 발달은 이렇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HD현대중공업지부(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30일 오전 9시30분부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가 파업을 하는 이유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사측과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쯤부터 공장 내 물류거점 도로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사측 보안팀은 이를 1시간 넘게 막아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겁니다.

 

그러나 사측과 노측의 입장은 상반됩니다.

영상을 먼저 뿌린 노측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말한 반면, 사측은 노조원들로부터 먼저 집단 폭행을 당했고 이로 인한 보복대응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사측과 노측의 싸움을 말리던 경찰관까지 사측 경비대로부터 제압을 당하는 사건까지 이어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공무집행방해죄의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이 직원은 체포 당시 경찰인 줄 모르고 한 행위라고 진술했습니다.

현장이 얼마나 아수라장이었는 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사건으로 노사 간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진 점도 우려할 점입니다.

양측 간 부정적인 감정이 커져 임단협 타결이 더 멀어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현재 국내 대형 조선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 중 HD현대중공업만 올해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교섭 난항으로 노조의 쟁의행위 수위가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결국 조선업 호황으로 쌓여있는 선박건조의 생산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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