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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북,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끝"…ICBM 발사대도 배치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북한이 오는 11월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방정보본부가 판단했습니다.

미국 대선 전 핵 이슈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현재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는 거의 끝난 걸로 보입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미국 대선인 내달 5일(현지시간) 전후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문상호 정보사령관(왼쪽부터),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박종선 777사령관. (사진=연합뉴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30일 국방정보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방정보본부가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미 우라늄 농축시설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했고, 핵실험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실제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해 핵실험을 할 수 있다"며 "미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결단하면 핵실험이 이뤄질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우주발사체(SLV)와 ICBM 등 미사일도 발사할 여지가 있다"며 "ICBM이 발사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지만, 이동식미사일발사대는 배치가 마무리됐다.

기술검증 차원에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실험과 ICBM 발사 시점은 미 대선을 겨냥해, 대선 전이든 후든 11월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날 국정감사에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동태와 관련한 보고도 이뤄졌습니다.

미국 방송 <CNN>은 29일(현지시각) 북한군 일부가 이미 우크라이나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됐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등 전장으로의 이동이 임박해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군이 이미 교전을 벌였고, 전사자도 발생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선 "그와 관련해 뒷받침할 만한 정보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언어·지역 문제 등으로 북한군이 독자 전투를 수행하기보단, 러시아군과의 혼합 편제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습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러 관계에 대해선 "혈맹관계로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상호 간 방위 능력이 강화되도록 지원을 교환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북한은 러시아의 우주·첨단군사 기술을 수용할 뿐 아니라,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추진할 것"이고 분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단합된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핵실험은 비교적 준비 시간이 짧아, 언제나 결행할 수 있다"며 "ICBM의 경우엔 어느 정도 걸리지만, 그것 역시 가속해서 실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맞대응으로 155㎜ 포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선 "틀린 내용"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국방부의 탄약정책 담당자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출장단에 포함돼,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는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방부 탄약관리관이 나토에 출장 간 적이 없다"며 "나토에 보낸 10여명 정부설명단엔 정책, 정보, 전략을 담당하는 정보기관·국방부 소속 요원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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