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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케이뱅크 상장철회…상반기 IPO, LG CNS 흥행 '관건'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새해 들어 미트박스글로벌을 시작으로 9개 기업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찬바람이 불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에 온기가 돌지 주목됩니다.

몸값이 6조원에 달하는 대어 LG CNS의 흥행 여부가 올해 IPO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청약 일정을 소화하는 기업은 총 9개사입니다.

미트박스글로벌(13~14일), 아스테라시스(14~15일), 데이원컴퍼니(15~16일), 와이즈넛(15~16일), 삼양엔씨컴(16~17일), 위너스(17~30일), 아이지넷(20~21일), 피아이이(20~21일), LG CNS(21~22일) 등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IPO 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상장을 미뤘던 후보 기업들이 다시 도전하고 있는데요.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새해 첫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후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까지 진행한 후 11월 결국 중도포기했습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기관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비교기업을 조정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이전(2만3000~2만8500원)에서 17% 정도 낮춘 1만9000~2만3000원으로 재도전합니다.

 

지난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했다가 상장 일정을 한 차례 미뤘던 케이뱅크는 시장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지난 8일 상장을 또 철회했습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상장을 추진했지만 기대보다 낮은 기업가치 평가액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재도전에 나섰으나 10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후 장고 끝에 물러섰습니다.

 

작년 4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합병이 좌절됐던 피아이이는 정식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합니다.

반도체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 성인 대상 교육 서비스업체 데이원컴퍼니,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 등도 IPO 일정을 미뤘던 후보들입니다.

 

올해 첫 대어급 상장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LG CNS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유일한 회사입니다.

LG CNS는 2월 상장을 추진 중입니다.

기관 수요예측은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됩니다.

희망 공모가는 시가총액 기준 5조2000억~6조원 수준입니다.

 

LG CNS는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으로 30% 넘는 할인율을 적용한 데다 최근 3년간 견조한 매출과 경쟁 업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습니다.

다만 50%에 달하는 구주 매출이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절반가량의 높은 구주 매출 비중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점으로 꼽힙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도 구주매출이 높았으나 IPO 흥행에 성공한 만큼 업계에선 얼어붙은 IPO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케이뱅크를 비롯한 대어급 일부 기업이 IPO를 철회하면서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올해 초 많은 기업이 심사 승인을 받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예상보다 증가할 수도 있다"면서 "LG CNS의 IPO 성공여부가 향후 타 기업의 IPO 추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일정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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