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차종관 기자] 서울시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린 9일에도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윤씨를 지키려는 아스팔트 보수들은 집결했고, 윤씨 탄핵·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도 이날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등 윤씨 지지자들 500여명은 이날 한남대로 북쪽의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앞, 대통령 관저 출입통로 앞, 한남초등학교 앞, 한남대로 남쪽의 일신아트홀 부근에서 윤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주최 측은 참여자들을 위해 난방버스도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탄핵 무효", "경호처는 발포하라", "(빨갱이를) 밟아 (배신자를) 죽여"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와 만난 김모(72·여성)씨는 "전광훈 목사가 나라를 구하고 있다.
우리도 동참해서 빨갱이를 처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손에 성조기를 든 이유를 묻자 "한미동맹이 중요하니까. 혈맹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밝힐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여성(82세)도 "진보 집회에 간 이들은 바보들이다.
뭘 몰라서 저러는 거다.
이 나라가 전쟁을 겪는 것부터 다 봐왔는데 지금처럼의 위기는 없었다"며 "참을 수 없어서 춥지만 나왔다.
지금은 체제 전쟁이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싸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모(61)씨 역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놈들을 잡아서 사형시켜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교롭게도 이날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주장을 한 박정훈 해병대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군사법원으로부터 항명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해병대 여군 출신인 한 참가자는 박 대령 무죄 소식에 대해 탄식하며 “(탄핵에 찬성하는) 그런 소수가 꼭 있다.
잘못된 사람들"이라며 "해병대라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저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이날 진보 시민단체 모임인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이 한남동 볼보 건물 앞에서 연 집회엔 해병대 모자와 군복을 입은 참석자들도 모였습니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한 시민은 "해병대끼리도 탄핵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채 상병 진실 밝히기 위해 나왔다.
그것이 윤석열씨 탄핵 찬성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등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윤석열씨의 사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의 사회자도 "채 해병 죽음 배경에는 누구가 있느냐, 외압은 누가 했느냐 윤석열이다"라며 "박 대령은 무죄, 윤석열은 유죄.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은 이날 볼보 건물 앞에서 윤씨 체포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선포했습니다.
주최 측 관계자들은 또 윤씨 체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과 비슷한 형광조끼를 입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진행한 집회에서 형광조끼를 입은 주최 측 관계자, 집회 참가 시민 등이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
양 진영이 집결하면서 충돌 가능성도 점점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윤씨 탄핵·체포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가까이 근접하는 아스팔트 보수를 바깥으로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이 이동식 차단 울타리를 곳곳에 설치해 출입을 통제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행사 도중에 "이재명 구속"이라고 외치는 차량이 농성장이 있는 차도 옆으로 지나갔습니다.
일부 시민은 해당 차량에 달려들려고 했고, 다른 시민은 말리기에 바빴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관계자는 "집회 신고 낸 구역은 여기부터 국제루터교회 (앞)인데 극우세력이 우리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불법으로 (국제루터교회 앞을) 점거하고 있다"며 "집회 자리를 가득 채워서 극우세력을 밀어내자"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참여자들에게 '방석 핫팩'을 나눠주고 '어묵차'를 배치하는 등 한파에 대비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newstomato.com | 신태현 기자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윤씨를 지키려는 아스팔트 보수들은 집결했고, 윤씨 탄핵·체포를 촉구하는 시민들도 이날부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한 겁니다.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는 등 윤씨 지지자들 500여명은 이날 한남대로 북쪽의 도이치모터스 전시장 앞, 대통령 관저 출입통로 앞, 한남초등학교 앞, 한남대로 남쪽의 일신아트홀 부근에서 윤씨 탄핵·체포 반대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주최 측은 참여자들을 위해 난방버스도 배치했습니다.
이들은 "탄핵 무효", "경호처는 발포하라", "(빨갱이를) 밟아 (배신자를) 죽여"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와 만난 김모(72·여성)씨는 "전광훈 목사가 나라를 구하고 있다.
우리도 동참해서 빨갱이를 처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손에 성조기를 든 이유를 묻자 "한미동맹이 중요하니까. 혈맹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밝힐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익명을 요청한 여성(82세)도 "진보 집회에 간 이들은 바보들이다.
뭘 몰라서 저러는 거다.
이 나라가 전쟁을 겪는 것부터 다 봐왔는데 지금처럼의 위기는 없었다"며 "참을 수 없어서 춥지만 나왔다.
지금은 체제 전쟁이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싸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모(61)씨 역시 “부정선거를 저지른 놈들을 잡아서 사형시켜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교롭게도 이날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주장을 한 박정훈 해병대 대령(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군사법원으로부터 항명 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해병대 여군 출신인 한 참가자는 박 대령 무죄 소식에 대해 탄식하며 “(탄핵에 찬성하는) 그런 소수가 꼭 있다.
잘못된 사람들"이라며 "해병대라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저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이날 진보 시민단체 모임인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이 한남동 볼보 건물 앞에서 연 집회엔 해병대 모자와 군복을 입은 참석자들도 모였습니다.
해병대 출신이라는 한 시민은 "해병대끼리도 탄핵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다만 우리는 채 상병 진실 밝히기 위해 나왔다.
그것이 윤석열씨 탄핵 찬성까지 이어진 것"이라며 "그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병대예비역연대,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등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윤석열씨의 사진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의 사회자도 "채 해병 죽음 배경에는 누구가 있느냐, 외압은 누가 했느냐 윤석열이다"라며 "박 대령은 무죄, 윤석열은 유죄.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외쳤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은 이날 볼보 건물 앞에서 윤씨 체포 전까지 무기한 농성을 선포했습니다.
주최 측 관계자들은 또 윤씨 체포를 촉구하기 위해 경찰과 비슷한 형광조끼를 입는 퍼포먼스를 보였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이 9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진행한 집회에서 형광조끼를 입은 주최 측 관계자, 집회 참가 시민 등이 보인다.
(사진=뉴스토마토)
양 진영이 집결하면서 충돌 가능성도 점점 올라갔습니다.
처음에는 윤씨 탄핵·체포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가까이 근접하는 아스팔트 보수를 바깥으로 밀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경찰이 이동식 차단 울타리를 곳곳에 설치해 출입을 통제해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행사 도중에 "이재명 구속"이라고 외치는 차량이 농성장이 있는 차도 옆으로 지나갔습니다.
일부 시민은 해당 차량에 달려들려고 했고, 다른 시민은 말리기에 바빴습니다.
윤석열·김건희 체포단 관계자는 "집회 신고 낸 구역은 여기부터 국제루터교회 (앞)인데 극우세력이 우리에게 동의도 구하지 않고 불법으로 (국제루터교회 앞을) 점거하고 있다"며 "집회 자리를 가득 채워서 극우세력을 밀어내자"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집회 참여자들에게 '방석 핫팩'을 나눠주고 '어묵차'를 배치하는 등 한파에 대비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