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탄핵 정국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원내 중진 의원으로 가닥을 잡은 분위기입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5선의 권영세·나경원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데요. 이르면 다음주 중 선출될 새 비대위원장은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당을 수습할 전망입니다.
4선의 박대출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중진의원 모임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험 많은 원내 인사가 투톱체제로 지금 당을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초선·재선·3선 의원들도 각각 모임을 가지고 투톱 체제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권영세·나경원 등 중진 의원이 언급됩니다.
3선 의원들은 간담회에서 이 두 의원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의원 모두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현역 의원이면서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둔 권 의원은 윤석열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입니다.
권 의원이 비대위원장직을 맡을 경우, 권 원내대표와 함께 '친윤 투톱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동작을을 지역구로 둔 나 의원은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친윤계 의원들의 연판장 사태 속에 당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하는 등 '비윤'(비윤석열) 이미지가 남아 있단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최근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냈습니다.
국민의힘의 '투톱 체제'는 이르면 다음주 중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다음주 초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공개하기로 했다"며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