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두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한 방향으로의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 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해 이날 새벽 결정된 미국 FOMC의 금리인하에 따른 세계 주요통화 약세 등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은 이날 새벽 기준금리를 4.25~4.5%로 0.25%포인트 낮추며 지난 9월, 11월에 이어 3연속 인하했습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는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정책 완화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미 연준은) 미국의 성장과 고용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해 내년 금리 경로 전망을 기존 100bp(1bp=0.01%포인트) 인하에서 50bp 인하로 축소했다"며 "오늘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의 결과를 긴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큰 폭 상승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응 방안으론 "외환시장 안정과 외화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외환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트레스 완충자본 적립규제 도입 유예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 은행권과의 상생을 통한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방안,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강구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밸류업,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은 인턴 기자 xxt19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