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송년회를 재개하자는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해 연말 모임 취소가 늘어나면서 소상공인들에게 위기가 찾아왔기 때문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골목상권이 얼마나 위기 상황에 봉착했는지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17일 소공연 송년의 밤 행사에서 "연말특수 실종으로 어려워하는 소상공인이 많은데, 예정된 송년회 등의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금융권에서도 우리금융, KB금융 등 연말 모임 정상화를 요청했습니다.
소상공인이 입은 피해는 이미 큽니다.
소공연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63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업체의 매출변동에 대해 '50% 이상 감소'했다고 답한 곳은 36%에 육박했습니다.
응답자 총 88.4%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쏘아올린 비상계엄의 후폭풍입니다.
대외신인도 하락도 문제지만 소상공인 골목경제를 대통령이 박살낸 겁니다.
윤 대통령의 마지막 민생 행보를 보면 더 어이가 없습니다.
지난 2일 윤 대통령은 충남 공주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주제로 30번째 민생토론회를 주재했습니다.
공주산성시장에 찾은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정책들이 바로 시행이 될 것"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이튿날, 피부로 느껴지는 비상계엄을 선언한 대통령을 보고 소상공인들은 참담한 심경을 느꼈을 것입니다.
영하의 날씨만큼 꽁꽁 얼어붙은 경기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소상공인이 걱정됩니다.
취소했던 송년회, 다시 잡아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