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차종관 기자] 내란 수괴 윤석열씨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되자, 윤씨 지지자들이 대통령 관저 앞으로 빠르게 집결하고 있습니다.
새벽에는 적었던 인파가 동이 트자 수십배로 불어났습니다.
이들은 "공수처의 체포는 불법이다, 대통령을 지키자"고 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는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습니다.
새벽에는 200여명 정도가 관저 앞을 지켰지만, 동이 트자 전날 집회만큼 많은 2000여명이 모였습니다.
윤씨 지지자들은 집회 트럭에 올라탄 사회자의 멘트와 북소리에 맞춰 '대통령 지키자', '탄핵 무효'·'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습니다.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으나 경호처에 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대치하고 있다는 속보가 나오자, 윤씨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경호처는 발포하라', '공수처를 사살하라' 같은 구호를 연호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골목을 한 차량이 경찰의 통제 아래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모(64)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사명"이라며 "공수처는 대통령을 체포할 권한이 없다.
지금 공수처가 하고 있는 짓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모씨의 일행인 김모(70)씨도 "대통령을 끌고 가면 우리는 모두 나라를 잃은 난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오늘 공수처는 각하를 체포하지 못한다.
경호처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컵라면을 끓여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던 봉사자는 "날이 춥지만 대통령 복귀를 바라는 우리의 열망은 뜨겁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마지막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대로에 윤석열씨를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집결해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찰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에 대비하는 한편 윤석얼 탄핵 찬반 집회 참여자들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한남동 도이치모터스 전시장부터 한남오피스텔, 벤츠 전시장, 한남초등학교까지 관저로 향하는 골목 곳곳을 통제했습니다.
경찰 버스도 전날 저녁보다 2배 더 많이 대로 갓길에 배치됐습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오전 6시14분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관저로 출발해 7시쯤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40분쯤 관저 정문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8시5분쯤 관저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10시쯤 군부대 저지선을 뚫었지만, 최근접 경호처 관계자들에 의해 막혀 관저 정문을 통과한 후 4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수처와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지만, 박 처장이 "대통령경호법상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는 앞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예고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불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newstomato.com | 차종관 기자
새벽에는 적었던 인파가 동이 트자 수십배로 불어났습니다.
이들은 "공수처의 체포는 불법이다, 대통령을 지키자"고 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는 윤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으로 향했습니다.
새벽에는 200여명 정도가 관저 앞을 지켰지만, 동이 트자 전날 집회만큼 많은 2000여명이 모였습니다.
윤씨 지지자들은 집회 트럭에 올라탄 사회자의 멘트와 북소리에 맞춰 '대통령 지키자', '탄핵 무효'·'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습니다.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으나 경호처에 막혀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대치하고 있다는 속보가 나오자, 윤씨 지지자들은 환호하며 '경호처는 발포하라', '공수처를 사살하라' 같은 구호를 연호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골목을 한 차량이 경찰의 통제 아래 통과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모(64)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국민의 사명"이라며 "공수처는 대통령을 체포할 권한이 없다.
지금 공수처가 하고 있는 짓은 모두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모씨의 일행인 김모(70)씨도 "대통령을 끌고 가면 우리는 모두 나라를 잃은 난민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오늘 공수처는 각하를 체포하지 못한다.
경호처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결국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컵라면을 끓여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던 봉사자는 "날이 춥지만 대통령 복귀를 바라는 우리의 열망은 뜨겁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마지막까지 수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 대로에 윤석열씨를 지지하는 집회 참여자들이 집결해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찰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에 대비하는 한편 윤석얼 탄핵 찬반 집회 참여자들의 충돌을 방지하고자 한남동 도이치모터스 전시장부터 한남오피스텔, 벤츠 전시장, 한남초등학교까지 관저로 향하는 골목 곳곳을 통제했습니다.
경찰 버스도 전날 저녁보다 2배 더 많이 대로 갓길에 배치됐습니다.
한편, 이날 공수처는 오전 6시14분쯤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관저로 출발해 7시쯤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40분쯤 관저 정문 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다 8시5분쯤 관저 정문을 통과했습니다.
공수처와 경찰은 오전 10시쯤 군부대 저지선을 뚫었지만, 최근접 경호처 관계자들에 의해 막혀 관저 정문을 통과한 후 4시간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공수처와 경찰은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체포·수색영장을 제시했지만, 박 처장이 "대통령경호법상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불허한다"며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호처는 앞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예고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며 불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