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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낙하산 단골 GKL, 신임 사장 인선 시끌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지노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가 신임 사장 인선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됩니다.

신임 사장 인선 때마다 계속돼온 논란이 이번에도 다시금 불거지는 모습입니다.

소액주주들은 낙하산 인사로 인해 GKL이 역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22일 카지노업계에 따르면 GKL은 지난 8월 김영산 사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7월 공모를 내고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신임 사장은 GKL 임원추천위원회가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추리면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GKL 본사.(사진=뉴시스)

 

신임 사장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벌써부터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GKL경영정상화범연대소액주주모임은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세븐럭카지노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낙하산 사장 선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GKL주주모임은 "경영과 영업 경험이 부족한 국회의원, 공무원 출신 인사가 사장에 오르는 것을 절대 허용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2005년 설립 이후 GKL 사장 인선과 관련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낙하산입니다.

설립 이후 7명의 사장 중 7대 김영산 사장을 제외하곤 모두 낙하산 논란에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이 중 3명은 임기조차 채우지 못했습니다.

 

 

1대 박정삼 전 사장은 국가정보원 제2차장 출신입니다.

2대 권오남 전 사장은 전국중소기업지원센터협의회 회장이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대학 후배이자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살리기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3대 류화선 전 사장은 파주시장을 지낸 정치인이자 이 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습니다.

또한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총선 출마를 위해 공천 신청 등으로 취임 후 1년 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4대 임병수 전 사장은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문화관광부 차관보,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을 거쳤습니다.

GKL이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라는 점에서 문체부 출신 임 전 사장도 낙하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임 전 사장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사장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5대 이기우 전 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6대 유태열 전 사장은 노무현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치안 비서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당시 GKL 노조는 전문성이 결여된 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김영산 GKL 사장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그나마 7대 김영산 사장은 문재인정부 시절 기획조정실장을 지내긴 했으나 한국카지노관광협회 부회장 역임한 인물로 낙하산 논란과 거리가 있습니다.

 

 

소액주주들은 연이은 낙하산 인사로 GKL이 역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GKL주주모임은 "그동안 낙하산 인사들이 경영비전 없이 자리를 차지한 결과 GKL은 국내 카지노업계 유일 역성장 기업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2009년 11월 상장한 GKL 당시 공모가는 1만2000원입니다.

GKL 주가는 상장 5년 만인 2014년 8월 최고가 4만9150원으로 공모가 대비 309.58%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급기야 지난 8월13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1만7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최고가 대비 78% 하락한 수치입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 수준에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GKL 노조 측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GKL 노조 관계자는 "일단 사장 후보군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켜보고 있다"며 "후보군이 나온 뒤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GKL 본사.(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newstomato.com |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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