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북한의 핵 공격이 있을 경우 한·미 안보동맹에 기반한 즉각적인 핵 타격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시사주간지<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이 한국에 대한 핵 공격 감행을 결정한다면 매우 비이성적 행동"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당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70여분 간 진행됐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7대 대통령의 당선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서는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로 러시아가 북한에 민감한 고급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을 100만명 이상의 북한군에 적용한다면 이는 대한민국 안보에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위협 수위에 맞춰 상응하는 단계적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군 참전으로 우크라이나 전장이 격화된다면 우크라이나 방어에 도움이 되는 조치도 우선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명분은 누구를 침략하려는 것이 아니었다"며 "자유민주주의 진영이 승리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고 이는 종교적 신념과도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연금·노동·교육 등 4대 개혁에 대해서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많은 정권이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우려가 있고, 표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
다 완성하지 못하더라도 단단한 틀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게끔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