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핫트랙스에 진열된 다이어리·캘린더 상품. (사진= 뉴시스)
얼마 전 방 정리를 하던 중 다이어리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2023년 말 새해를 맞이하고자 구매했던 다이어리였습니다.
펼쳐보니 초반에만 글들이 적혀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빈 공란이었습니다.
올해가 시작하기 전 많은 계획을 했습니다.
새로운 해인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많은 것을 시작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헬스장 주 3회 이상 가기, 새로운 취미 갖기, 책 10권 이상 읽기 등 다양한 계획을 했었는데, 이 중 달성한 목표는 반도 되지 않습니다.
올해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에어컨 없이는 못 견딜 것 같은 날씨가 얼마 전 같은데 어느새 전기 담요를 꺼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시간이 빠른 듯합니다.
올해도 벌써 몇 개의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걸 해내고 싶은지 적어둔 목표가 5개가 넘었습니다.
이번에는 미루지 않아보려고 합니다.
‘내년부터 시작해야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하나씩 해보자’를 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미뤘던 만남들을 하나하나 잡아보려고 합니다.
벌써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취미로 도전했던 베이킹도 다시 시작합니다.
몇 번 쓰고 넣어둔 재료들을 꺼내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것도 많아 새로 구매했습니다.
이제 곧 2025년 다이어리도 구매할 예정입니다.
사실 저는 압니다.
이번 새해 목표가 또다시 작심삼일이 될 거라는 걸.
하지만 ‘이 새해 목표를 세워서 그걸 지키기 위한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고 또다시 생각하며 신나게 새해 목표를 써내려가고 있는 지금입니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