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에서도 화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이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여사의 국정농단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의 '창원 제2국가 산업 단지' 지정 개입 의혹을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정면으로 맞서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지속적으로 공격 받자 결국 이재명 민주당 대표 관련 이슈로 맞불을 놨습니다.
야당 창원 산단 개입 의혹 집중 공세
김태선 민주당 의원은 명 씨의 창원산단 개입 의혹에 관해 국토교통부(국토부)에 현황을 물었습니다.
그는 "국토부가 사안을 파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는데요.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조사를 따로 안 하고 있다"며 "명 씨가 개입되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명 씨가 지난 2022년 10월 김영선 전 의원, 창원시 공무원을 사무실러 불러 창원 산업단지 문건을 보고 받았다"며 "같은 해 11월 명 씨가 창원시 기획조정실장에게는 보고받고, 국토부·국토 연구원의 현장 점검을 안내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의 박수현 의원도 "명 씨 의혹은 부지 선정 과정에 민간인이 개입한 문제, 보고서를 명 씨에게 전달해 김건희 여사에게 보고된 것"이라고 거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박 장관은 "명 씨창와 창원시 (사이에) 있던 일을 중앙부처가 알 수 없다"며 "(현장 점검은) 명 씨와 동행한 게 아니다"라며 이날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했습니다.
여당 "개 식용은 이재명 대표 대선 공약"
민주당 등 야당의 맹공에도 여당은 정책 질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러나 민주당이 정부 예산안 중 개 식용 종식 마음건강사업 예산이 '김 여사 예산'이라며 삭감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을 선동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민주당도 개 식용 종식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선 공약까지 채택한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쟁을 위한 정쟁"이라고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옹호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