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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당연하지 않았던 '수수료 0원'
ATM 인출 수수료, 은행 창구 송금 수수료, 타 은행 계좌 이체 수수료 등.

 

은행 서비스의 수수료 0원이 이제는 당연한 시대가 다가오는 듯 합니다.

하다하다 이제는 해외여행 공포의 대상이었던 해외 결제 수수료마저도 '0원'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해외 결제 각종 수수료를 완전히 없앤 트래블 카드가 그 대상입니다.

 

은행 서비스가 이용자인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하나둘 수수료를 줄여가고 있습니다.

타 은행에 내 돈을 보내는데도 수수료가 나가는 걸 보며 불평을 할 때가 얼마 전 같은데, 이제는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행 서비스 '수수료 0원'은 당연하지 않았나 봅니다.

 

미국 상업은행들은 온갖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었습니다.

계좌 유지를 하기만 해도 수수료를 부여하고, ATM 수수료는 당연히 내야 합니다.

은행 고유업무에 대한 수수료 비중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에 부과하지 않던 예금잔액, 등급 유지, 창구 단순 업무, ATM 관련 수수료 신설 및 인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디지털 은행의 수수료 신설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우리와 반대로 가는 모습에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국내 은행들도 시도는 했습니다.

 

과거 KB국민은행은 거래 잔액이 일정금액 이하인 고객이 창구에서 입출금 거래를 하면 수수료를 부과하는 '창구거래 수수료' 도입을 검토한 바 있습니다.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고 무산됐습니다.

한국씨티은행 또한 계좌유지수수료 제도를 도입했지만 거센 비난에 사실상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수익에 대해서 무조건적인 거부감을 표할 게 아니라, 국민적 편의를 제공하고 효용을 높여주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가 잡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지만, 쉽게 호응하기엔 이미 받은 걸 뺏기는 기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미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지금입니다.

 

(사진= 뉴시스)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newstomato.com |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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