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과 만나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긴밀히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오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와 북러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 관련 동향을 공유하고, 양국이 한 목소리로 규탄 입장을 발신해 온 점을 평가했습니다.
두 정상은 앞으로도 단합된 대응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마타멜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도발과 대러 전투병 파병 등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는데요. 또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분야 협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핵심광물 뿐 아니라 교역 및 투자,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만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go "G20 정상회의에서 총리님을 다시 만나 반가웠다"며 "양국의 확대하는 파트너십을 내년에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앞서 모디 총리도 자신의 엑스 계정에 "리우데자네이루 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윤 대통령을 만나 즐거웠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속가능한 개발·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3세션에서 기후 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기후 취약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전환 격차 해소를 위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를 계기로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기후변화 취약국들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 수행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녹색기후기금'(GCF) 3억달러의 추가 공여 이행 현황을 알렸습니다.
또 올해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공약한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대한 700만달러의 신규 출연 계획도 재확인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서 도출한 'G20 공동선언문'에 윤 대통령이 제안한 건전재정, 플라스틱 감축, 인공지능(AI), 무탄소에너지 확대 등 이른바 '4대 의제'가 반영됐습니다.
G20 정상들은 기아·빈곤 퇴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에너지 전환, 글로벌 거버넌스 제도 개혁 등의 내용을 담은 G20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폐회식 참석 등을 끝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