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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롯데손보·ABL생명 등 중소형사 건전성 '빨간불'
[뉴스토마토 유영진 인턴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한 가운데 한국도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통상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지급여력비율은 떨어집니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상당수 중소형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금융당국 권고치 150%에 근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3분기 신한EZ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은 2023년 3분기 406.48%에서 작년 3분기에는 169.94%로 무려 236.5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IM라이프생명보험은 같은 기간 310.80%에서 178.01%로, 롯데손해보험(000400)은 208.45%에서 159.77%로, 동양생명(082640)은 183.70%에서 160.30%로, ABL생명보험은 168.10%에서 152.46%로 내려앉았습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 하락 시 생명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25%포인트, 손해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30%포인트 하락합니다.

그 이유는 보험회사 부채 금리민감도가 자산 금리민감도보다 크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라 큰 폭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험부채 할인율이 떨어지면 부채가지가 자산가치보다 커져 지급여력비율이 떨어집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3년 3분기말부터 지난해 3분기말까지 국고채 10년물은 4.012%에서 2.992%로 1.02%포인트, 국고채 5년물은 3.925%에서 2.885%로 1.04%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어 지난 9일 국고채 10년물은 2.794%, 5년물은 2.635%로 지난 3분기 이후에도 계속 하락세입니다.

 

보험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건전성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또 떨어지면 보험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회사마다 어떤 채권을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영향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선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발행으로 자본확충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후순위채 발행과 같은 손쉬운 선택이 아닌 좀 더 차원 높은 방안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금리 하락에 대비해 보험료 납입 기간을 늘리거나 보험금 지급기간을 축소하는 상품 판매로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위험경감기법을 통해 가용자본을 늘려 지급여력비율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년 동안 각 사 지급여력비율이 ABL생명 15.64%포인트, 동양생명 23.4%포인트, 롯데손보 48.68%포인트, IM생명 132.79%포인트, 신한EZ 236.54%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금리가 인하하면서 보험부채 할인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서울 롯데손해보험 본사 건물.(사진=뉴시스)

 

유영진 인턴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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