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료방송 시장 역성장에 사업자들은 탈출구 모색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는 신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고, 인터넷(IP)TV는 통신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인 인공지능(AI)으로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기업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외부 충격에서 발발된 만큼 정책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업계는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방송 매출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비중을 늘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037560)은 인천에 약 2200평 규모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열며 문화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지역 기반 케이블TV 사업자로서 쌓아온 행사·이벤트 수주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간 기획과 실감 미디어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지역 소상공인 상품 판매, 디지털 교육 플랫폼 사업 등 총 지역 기반 신사업을 키우는 것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뮤지엄엘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 (사진=뉴스토마토)
딜라이브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인 패스트(FAST)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채널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차원입니다.
안심홈캠과 안심도어벨로 구성된 홈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IPTV는 AI 기술을 적용해 개편에 돌입했습니다.
AI 칩셋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통해 맞춤형 자동화 기능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030200)는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8K 업스케일링 기능을 담았고, SK브로드밴드는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 에이닷을 결합한 IPTV 서비스인데요. 단순한 검색 과정이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주고받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AI자막, AI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합니다.
KT AI 셋톱박스 기능.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의 체질 개선 노력에도 시장에는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유료방송의 역성장이 거대 자본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시작된 까닭입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외부 충격이 주된 원인이지만, 이들은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고 있다"며 "국내사업자들이 기민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경쟁·규제 환경이 같은 잣대로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IPTV법으로 케이블TV와 IPTV가 진입부터, 편성, 내용 등 규제를 받는 것과 달리 OTT는 영상물등급위원회 기준에 따라 자체 등급 분류나 심의 분류에 국한돼 있습니다.
정부의 시장경쟁상황평가 등으로부터도 자유롭죠.
김희경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뉴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따른 국내미디어·콘텐츠 규제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진입 규제와 내용 규제의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지 않도록 포괄적 규율을 두고 진입규제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미풍양속, 건전함, 일반적 상식 등 시대를 반영하는 내용 규제도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변화하는 시대상과 환경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지은 기자
케이블TV는 신사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고, 인터넷(IP)TV는 통신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인 인공지능(AI)으로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기업의 체질개선이 선행돼야 하지만, 현재의 위기는 외부 충격에서 발발된 만큼 정책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22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 업계는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방송 매출 비중을 줄이고, 신사업 비중을 늘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입니다.
1위 사업자인 LG헬로비전(037560)은 인천에 약 2200평 규모 복합문화공간 뮤지엄엘을 열며 문화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지역 기반 케이블TV 사업자로서 쌓아온 행사·이벤트 수주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공간 기획과 실감 미디어 분야로 확장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지역 소상공인 상품 판매, 디지털 교육 플랫폼 사업 등 총 지역 기반 신사업을 키우는 것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뮤지엄엘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 (사진=뉴스토마토)
딜라이브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인 패스트(FAST)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지역밀착형 콘텐츠를 선보이고, 채널 라인업을 확대하려는 차원입니다.
안심홈캠과 안심도어벨로 구성된 홈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서비스도 내놨습니다.
IPTV는 AI 기술을 적용해 개편에 돌입했습니다.
AI 칩셋을 탑재한 셋톱박스를 통해 맞춤형 자동화 기능 제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KT(030200)는 원하는 인물이나 장면만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8K 업스케일링 기능을 담았고, SK브로드밴드는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 에이닷을 결합한 IPTV 서비스인데요. 단순한 검색 과정이 아니라 원하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주고받는 대화가 가능합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AI자막, AI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합니다.
KT AI 셋톱박스 기능. (사진=뉴스토마토)
이들의 체질 개선 노력에도 시장에는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현재 유료방송의 역성장이 거대 자본과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글로벌 빅테크로부터 시작된 까닭입니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외부 충격이 주된 원인이지만, 이들은 어떠한 규제도 받지 않고 있다"며 "국내사업자들이 기민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경쟁·규제 환경이 같은 잣대로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기통신사업법, 방송법, IPTV법으로 케이블TV와 IPTV가 진입부터, 편성, 내용 등 규제를 받는 것과 달리 OTT는 영상물등급위원회 기준에 따라 자체 등급 분류나 심의 분류에 국한돼 있습니다.
정부의 시장경쟁상황평가 등으로부터도 자유롭죠.
김희경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은 '뉴 플랫폼 영향력 확대에 따른 국내미디어·콘텐츠 규제 개선 방안' 보고서에서 규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진입 규제와 내용 규제의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가 등장할 때마다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지 않도록 포괄적 규율을 두고 진입규제 완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미풍양속, 건전함, 일반적 상식 등 시대를 반영하는 내용 규제도 사회문화적 특수성을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변화하는 시대상과 환경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