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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러시아, 우크라전 첫 ICBM 발사…트럼프 2기 앞 '총력전'


우크라이나 24기계화여단 홍보부가 제공한 사진에 지난 18일(현지시각) 24기계화여단 소속 병사들이 도네츠크주 차시우 야르 인근에서 러시아 진지를 향해 2S5 152㎜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러시아군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우크라이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원으로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인 '에이태큼스'(ATACMS)와 영국이 지원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 섀도'를 러시아 본토에 발사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러시아가 ICBM을 발사했으며, 함께 발사한 Kh-101 순항 미사일 6발은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미사일은 러시아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전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관이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발생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있다며 대사관을 폐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의 ICBM 발사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일 미국에서 지원받은 에이태큼스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데 이어, 지난 20일 영국에서 지원받은 스톰섀도로 연일 러시아 본토를 공격한 영향입니다.

스톰섀도의 경우에는 북한군이 집결한 것으로 확인된 쿠르스크 지역을 겨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쟁 종식'을 공언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전 발생 1000일여 만에 중대 기로에 놓인 모양새인데요. 

 

트럼프 2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최대한의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받아 연일 공세에 나서고 있는데, 러시아도 핵 사용 교리(독트린)를 개정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ICBM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ICBM에 핵 탄두를 장착하는 등의 핵 사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 시설에서 전술 탄두의 위치 변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는 않았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newstomato.com | 한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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