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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비정규직 -175만원…'임금 양극화' 악화일로


통계청은 22일 발표한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급 격차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올해 정규직이 지난해보다 15만명 감소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34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시간제 근로자가 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는 약 175만원에 달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비정규직 38.2%…"원하는 만큼 일하고파"

 

통계청이 '2024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규직 근로자는 136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7000명 줄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의 감소는 2021년 이후 3년 만입니다.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845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만7000명 늘었는데요. 비정규직 근로자는 코로나19로 거리 두기가 한창이었던 2021년에 64만명 급증한 뒤 2022년까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만4000명이 감소했다가 다시 올해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전체 임금근로자 2214만3000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38.2%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인데요. 해당 비중은 2018년 33.0%, 2019년 36.4%, 2020년 36.3%, 2021년 38.4%, 2022년 37.5%, 2023년 37.0%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61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8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484만4000명으로 27만9000명 늘었습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281만2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가 가장 많았고, 50대(166만1000명), 20대(146만1000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자발적 선택 사유는 '근로 조건에 만족해서'가 전년과 동일한 59.9%로 가장 많았고, 비자발적 선택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가 전년 동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해 74.3%로 가장 높았다"며 "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는 66.6%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시간만큼 일하는 추세가 지속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 해마다 늘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임금 격차는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임금근로자의 최근 3개월(6~8월) 월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12만1000원 오른 312만8000원이었는데요. 올해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17만3000원 오른 379만6000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9만1000원 오른 204만8000원이었습니다.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인상 폭이 비정규직을 앞서면서 이들 간 임금 격차는 175만원으로 더욱 확대된 것인데요. 이는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큰 수준이며, 해당 격차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2017년 약 130만원 수준이었던 격차는 2018년(137만원), 2020년(152만원), 2021년 (157만원), 2022년(160만원) 등으로 늘어났습니다.

 

 

임 과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174만8000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은 맞지만, 근로자,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율로 보면 54%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월평균 임금 작성 시 근로기간이나 시간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제 근로자 증가가 해당 부분의 격차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제를 제외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95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9만6000원 증가했습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한시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15만5000원, 시간제 근로자는 114만9000원, 비전형 근로자는 232만6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밖에 사회보험 가입 대상이 늘어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사회보험 가입률 차이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88.1%, 고용보험 92.3%, 건강보험 95% 등으로 전년과 비슷하나, 비정규직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67.5%→68.5%) 고용보험 (80.7%→81.4%), 건강보험 (70.3%→71.7%)로 모두 증가했습니다.

다만 산재보험의 경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입률은 모두 98% 수준이나, 비정규직 중 일일 근로자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7.6%에 그쳤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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