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재석의원 106표 중 권 의원이 72표, 김태호 의원 34표를 얻었습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밝힌 직후 "독단적 결정"이라는 친윤(친윤석열)계의 항의·고성이 쏟아진 직후였는데요. 그는 당선 소감에서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듣고, 민주적 절차에 맞게 비판해야 한다"며 한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12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회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의 사퇴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권성동·김태호 두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졌는데요. 정견발표에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놓고 확연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먼저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대응한 건 잘못"이라면서도 "민주당이 24번의 탄핵안을 남발하고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회고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해 당이 살 수 있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분열이었고, 대선·지선·총선 패배와 문재인정부의 도륙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고,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며 "63% 당원 지지를 받은 한 대표와 주요 현안마다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원내대표 지냈던 경험을 살려 야당과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땐 협상하겠다"며 "당을 최대한 빠르게 정비해,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태호 의원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운다'를 언급하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계엄군에 의해 쓰러진 소녀의 아픔·비극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계엄령 선포됐다"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다시 탄핵이란 상황에 직면했고 부끄럽다.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의원은 "12·3 사태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분노가 치밀었다"며 "정말 아프고 슬프고 힘들지만,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짙은 안개의 인도양 앞바다에서, 나침판 없이 떠다니는 배와 같다"며 "정치, 경제, 안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집권당으로서 정치공학만 따지는 '꼼수'가 아니라 '정도'를 추구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를 걱정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이 원하면 그 길이 어떤 길이라도 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이 멈추라고 할 까지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newstomato.com | 유지웅 기자
재석의원 106표 중 권 의원이 72표, 김태호 의원 34표를 얻었습니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을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밝힌 직후 "독단적 결정"이라는 친윤(친윤석열)계의 항의·고성이 쏟아진 직후였는데요. 그는 당선 소감에서 "서로의 의견을 끝까지 듣고, 민주적 절차에 맞게 비판해야 한다"며 한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김태호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12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국회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추경호 전임 원내대표의 사퇴로 실시된 이번 선거는 권성동·김태호 두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졌는데요. 정견발표에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놓고 확연한 시각차가 드러났습니다.
먼저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대응한 건 잘못"이라면서도 "민주당이 24번의 탄핵안을 남발하고 국정을 마비시켰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회고했습니다.
"대통령을 탄핵해 당이 살 수 있다면, 그 길을 가야 한다고 믿었다.
그러나 결과는 분열이었고, 대선·지선·총선 패배와 문재인정부의 도륙이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고, 당의 화합을 약속한다"며 "63% 당원 지지를 받은 한 대표와 주요 현안마다 충분히 상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원내대표 지냈던 경험을 살려 야당과 싸울 땐 싸우고, 협상할 땐 협상하겠다"며 "당을 최대한 빠르게 정비해, 다가오는 대선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태호 의원은 한강 작가의 대표작 '소년이 운다'를 언급하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계엄군에 의해 쓰러진 소녀의 아픔·비극이 사라지기도 전에, 또 계엄령 선포됐다"며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다시 탄핵이란 상황에 직면했고 부끄럽다.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무릎을 꿇었습니다.
김 의원은 "12·3 사태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분노가 치밀었다"며 "정말 아프고 슬프고 힘들지만,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짙은 안개의 인도양 앞바다에서, 나침판 없이 떠다니는 배와 같다"며 "정치, 경제, 안보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집권당으로서 정치공학만 따지는 '꼼수'가 아니라 '정도'를 추구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를 걱정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이 원하면 그 길이 어떤 길이라도 갈 준비를 해야 한다"며 "국민이 멈추라고 할 까지 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