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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IB토마토]현대모비스, 수익성 탄탄대로…운전자본 확대는 '숙제'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7일 17: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속에서도 질적 성장을 이루며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부품 제조의 강점을 발판으로 삼아 전동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원가 관리와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급격히 늘어난 운전자본이 현금흐름에 부담을 주면서 이를 개선할 해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순차입금 수년째 '마이너스'…무차입 경영 기조 유지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모비스는 약 1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2조5263억원, 영업이익은 2조87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44조5822억원) 대비 4.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7721억원에서 17.8%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 즉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1조5787억원)이 42% 가량 감소했다.

이는 전동화 배터리셀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부품 제조와 사후서비스(A/S)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5조6207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바탕으로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

총차입금은 3조1719억원으로,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는 1조830억원, 장기차입금은 2조888억원을 기록했다.

또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모두 상환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수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2조4487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9699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견조한 재무 상태를 유지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유동비율은 230%로 높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유동자산이 단기부채보다 2.3배 많다는 의미다.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 누적 OCF는 3조43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897억원) 대비 75% 증가하며 지난해 전체 OCF(3조5943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글로벌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된 현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운전자본 급증…현금흐름 악화 주요 원인

 

다만 현대모비스는 운전자본이 증가하면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이 전년 동기(4조4537억원)보다 1조원 이상 감소한 3조3572억원에 그쳤다.

올 3분기 말 기준 현대모비스의 운전자본은 14조920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재고자산은 올해 3분기 말 6조65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423억원)보다 5000억원 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IB토마토>는 현대모비스 측에 구체적인 운전자본 확대 이유와 현금흐름 개선 방안 등에 대해 질의하려고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운전자본이 확대되면서 현금흐름도 일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운전자본 관리를 통해 1조7482억원의 현금을 확보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운전자본 투자가 플러스(+) 766억원을 기록하며 NCF도 감소했다.

잉여현금흐름(FCF) 또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조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539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원가 절감 및 비핵심사업 정리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증가를 달성하며 원가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는 36조77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또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현대차로 이관하며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수주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전동화·전장·램프·샤시 등 핵심 부품의 해외 수주 목표치를 93억4000만달러로 설정하며 2년 연속 10조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CES 2025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33년까지 부품 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성장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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