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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마지막 PC통신 천리안, 역사속으로…오늘 서비스 종료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1985년 국내 PC 통신의 문을 연 '천리안'이 31일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천리안은 이날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천리안은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나우누리 등과 함께 3대 PC 통신사로서 국내 PC통신 시장을 이끈 주역입니다.

한때 삼파전을 이룰 만큼 경쟁력을 한때 갖기도 했으나, 초고속 인터넷 보급 및 확산으로 이용자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텔은 2007년, 나우누리는 2012년에 각각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이어 천리안마저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면서 1990년대 국내 PC 통신 시장을 이끈 주역들 모두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3사 가운데서 천리안은 동호회 기능으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1994년에는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며 PC 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잡았고,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PC 통신 특성상 전화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PC 통신 사용시 전화를 받을 수 없고, 이용 시간에 따라 요금이 매겨져, 이용자들은 때때로 '요금 폭탄'을 맞기도 했습니다.

'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담탱'(담임선생님) 등의 줄임말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천리안 측은 "10월 31일 천리안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고객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금처럼 라이브채팅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지난 1999년 3월 천리안은 화이트데이를 맞아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20세기 마지막 고백' 코너를 개설하고, 추첨된 사연자들과 배우 전도연, 이병헌이 라이브채팅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천리안이 홈페이지에 31일에 서비스가 종료됨을 알렸다.

(사진=천리안 홈페이지 갈무리)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newstomato.com |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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