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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IB토마토]이화공영, 파주 토지 매각 딜 '극적 합의'…유동성 개선 '파란불'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1일 16:5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잇단 적자로 유동성이 경색된 이화공영(001840)의 100억원대 토지 매각 작업이 가까스로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6월 매수희망자를 찾으며 자산 유동화 작업이 순항하는 듯 보였으나, 잔금 수령에 어려움을 겪으며 거래가 어려워진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매수자와의 계약 조건 변경으로 매각이 다시 진행되는 모습이다.

 

서울 마포구 이화공영 본사.(사진=네이버지도 캡처)

 

4개월째 진행된 토지 매각 작업…계약 변경 끝 정상궤도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최근 더에스1호 주식회사(이하 더에스1호)와의 토지 거래에 관한 계약을 변경했다.

 

두 기업 간 거래 대상 토지는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파주리 302-3 외 15필지의 토지와 건축물 전체다.

이화공영은 지난 6월14일 생활용품 도매업을 영위하는 더에스1호에 해당 부동산을 103억원에 양도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거래대금 지급 조건은 △6월13일 계약금 3억원 △7월31일 추가계약금 10억원 △9월30일 잔금 90억원 등 순으로 구성됐다.

 

이로부터 2개월여 뒤 거래 규모는 103억원에서 99억원으로 4억원 감소했고, 이에 따라 9월30일 더에스1호가 이화공영에 지급해야 할 잔금이 90억원에서 86억원으로 변경됐다.

해당 부지 일부가 군 소유 토지와 맞닿아 있어 하자 상태인 탓에 4억원을 감액한 것이다.

 

그러나 더에스1호는 잔금 지급기일까지 잔금 86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화공영은 이달 2일 “계약의 이행을 촉구하는 최고통지서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통지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날로부터 2주 이내 시정되지 않는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계약이 해제된다면 이화공영은 더에스1호가 기납입한 계약금과 추가계약금 13억원을 돌려줄 의무가 없다.

 

이화공영은 지난 17일 이와 관련한 계약변경 사항을 공시했다.

기존 계약 조건에서 금액 납부 일정이 보다 세분화 돼 △10월17일 추가계약금 10억원 △10월25일 중도금 40억원 △11월22일 잔금 36억원 등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더에스1호는 이날 추가계약금 10억원을 납부했다.

 

유동성 회복 시급한 이화공영…4분기 재무 회복 기대

 

이화공영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34위에 오른 건설사다.

회사는 지난 2021년부터 저조한 영업실적를 기록했고, 이는 곧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졌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화공영은 지난 2021년 별도 기준 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2년에는 영업이익 1억원, 2023년에는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들어서도 21억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화공영 차입금은 본격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2022년 말 261억원이던 회사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말 396억원으로 51.7% 증가했다.

1년 새 존재하지 않던 단기차입금 111억원이 생겨난 영향이 크다.

회사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연 5.0~5.76%의 이자율로 111억원을 조달했다.

 

올 들어선 이화공영의 차입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

올해 6월 말 별도 기준 회사의 금융부채 규모는 466억원으로 6개월 새 17.6% 증가했다.

이 기간 111억원이던 단기차입금이 228억원으로 117억원 증가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22년 12월 101.8%이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145.8%로, 같은 기간 총차입금의존도는 5.7%에서 21.4%로 각각 크게 증가했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6월 말 이화공영의 유동성은 약 100억원에 그친다.

단기금융상품 70억원과 32억원 규모 기타유동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억5000만원뿐이다.

 

다만 올해 11월까지로 계획된 파주시 소재 토지 매매거래가 종료된다면 약 1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보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화공영은 해당 토지 양도의 목적으로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 양도에 따른 영향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각각 밝힌 바 있다.

 

한편, <IB토마토>는 이화공영에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해 취재를 진행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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