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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토마토레터 제525호] '넷플 부조리'…재주는 한국, 돈은 미국
토마토Pick!

브리핑10

제 525호

202

4. 10.23(수)

오늘의 토마토레터!

1. '넷플 부조리'…재주는 한국, 돈은 미국

2.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에 윤 대통령 “알려주면 조치”

3. “한강 책 안 팔겠다” 결단 내린 교보문고

 

토마토Pick!

 

글로벌 미디어 공룡 ‘넷플릭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더 퍼펙트 커플’, ‘노바디 원츠 디스’ 등 주요 히트작과 비영어권 작품 ‘무도실무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등 K콘텐츠 흥행에 힘입은 결과인데요. 정작 K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방송 업계는 고사 위기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규제 공백의 이점을 누리며 K콘텐츠를 통해 큰 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정작 K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송업계는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된 것인데요. 이런 이유로 넷플릭스가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 기지화’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토마토Pick이 공룡 넷플릭스와 고사 위기의 국내 미디어 시장을 살펴봤습니다.

 

K콘텐츠로 넷플릭스 호황 

넷플릭스는 지난 17일 실적 보고서를 통해 3분기 매출 98억2500만달러, 주당 순이익은 5.4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월가의 평균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입니다.

넷플릭스는 3분기 주요 히트작으로 한국 영화 ‘무도실무관’과 ‘흑백요리사’ 등을 꼽았는데요. 무도실무관의 시청횟수는 3280만뷰, 흑백요리사는 1100만뷰에 달합니다.

넷플릭스는 4분기 실적도 자신했는데요.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률을 기록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돌아오는 등 강력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호실적에 주가도 11%나 급등했습니다.

   -호황에도 국내 업체는 눈물만 : 넷플릭스가 K콘텐츠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누리고 이를 통해 K콘텐츠도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제작 기반이 되는 국내 미디어 시장의 상황은 참혹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은 18조97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습니다.

방송광고 매출도 같은 기간 19.0% 줄어든 2조4983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IPTV를 제외한 지상파, 케이블(SO),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모든 매체의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이에 반해 프로그램 제작비는 5조6488억원으로 전년보다 0.7%(390억원) 증가했는데요. 눈에 띄는 증가 수치는 아니지만 최근 드라마 제작 건수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무시하기 어려운 비중입니다.

이로 인해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4% 감소한 3조5억원에 그쳤습니다.

 

   -“국내 방송 존폐 기로” : 지난달 국내 미디어 관련 학회를 대표하는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미디어정책학회가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 위기의 원인과 극복방안’을 주제로 한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공룡의 시장 잠식에 정부가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미디어 공룡이 압도적인 규모의 경제와 규제 공백의 이점을 통해 국내 시장을 빼앗아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뒤처지는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은 규제 족쇄 속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특히 넷플릭스 등이 급격히 올려놓은 콘텐츠 제작 비용이 국내 사업자의 영업 손실로 연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헌율 고려대 교수는 “글로벌 OTT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제 공백 상태에서 그 어느 국가보다 우수한 네트워크 인프라에 무임승차하고, 국내 콘텐츠 제작 시장을 하청 기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가 올려놓은 엄청난 제작비로 인해 방송사는 콘텐츠 제작을 안하는 것이 살 길이 돼 버리고 결국 드라마 편수가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고 짚었는데요. 그러면서 “글로벌 OTT에 의해 선택받은 극소수의 배우만 돈을 벌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재주는 한국이, 돈은 미국이 

K콘텐츠의 우수성, 화제성은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의 올해 상반기 드라마 콘텐츠 기준으로 한국에서 제작된 콘텐츠의 이용률은 17%에 달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뒤를 잇는 수준인데요. 하지만 넷플릭스가 투자하는 콘텐츠 제작비용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글로벌 시장 대비 3%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8233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 중 84.52%인 약 6960억원을 매출원가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보냈습니다.

이에 영업이익은 120억원에 그쳐 고작 36억원의 법인세만 납부했습니다.

‘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이 가져간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21년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780억원을 추징 받았으나 불복해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규제 역차별 해소 시급” 

전문가들은 국내 미디어 사업자들이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 역차별을 해소해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콘텐츠 사용료 문제, 광고 규제, 망 사용료 등 차별점을 인식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틀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전문가들은 현행 규제 체계 개선도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난 19일 한국언론학회 학술대회에서 박성순 배재대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의 등장으로 국내 방송 사업자의 경쟁력이 급격히 상실되는 흐름 속에서 공정 경쟁을 위한 수평적 규제 체계의 도입과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라고 짚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흑백요리사의 열풍과 연말 오징어게임2의 흥행 전망에 힘입어 또 한번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넷플릭스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와 함께 국내 미디어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규제 개선 의지 등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브리핑10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에  

윤 대통령 “알려주면 조치” 

지난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한 윤석열 대통령이 인적쇄신 건의에 대해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윤 대통령이 면담에서 “나는 문제 있는 사람은 정리하는 사람이다.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는가”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이미 집사람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꼭 필요한 공식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관련기사

홍범도 흉상, 육사 남는다 

독립운동 기념공원 이전 가닥 

육군사관학교가 외부 이전을 추진했다 논란이 된 홍범도 흉상이 육사에 존치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육사는 독립운동과 한미동맹, 육사 출신 전사자 등을 주제로 한 여러 공원을 교내 곳곳에 조성할 계획인데요. 이중 독립운동 기념공원에 흉상을 옮길 예정입니다.

군 소식통은 육사가 “이런 방향으로 교내 기념물 재정비 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해 육군본부에 예산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관련기사

“러 파병? 근거 없는 소문”

북한 당국, 첫 반응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제1위원회 회의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에 대해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고 우리의 국가 이미지를 더럽히려는 근거 없는 뻔한 소문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파병한다는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관련기사

중, 대만해협서 실사격 훈련 

미·캐나다 군함 통과에 맞불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공지를 통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푸젠성 핑탄현 뉴산섬에서 실사격 훈련이 실시된다며 여타 다른 선박의 항행을 금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번 훈련이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관련기사

‘러스트벨트’ 간 해리스 

허리케인 피해지역 간 트럼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 함께 러스트벨트(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 3곳에서 릴레이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공화당 내 ‘비 트럼프’ 세력과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관련기사 이날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리케인 피해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 서부 스완나노아를 방문했는데요. 그는 정부의 지원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관련기사

“한강 책 안 팔겠다” 

결단 내린 교보문고 

교보문고가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책을 오프라인에서는 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 경쟁하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다른 서점들에 책을 공급하는 공급업체 역할도 수행하는데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교보문고가 지역 서점에 책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에 교보문고는 기존에 공급받던 1만7000부 중 1만5000부를 지역서점에 분배할 계획입니다.☞관련기사

연대 논술 유출 집단소송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문제 유출 논란 사태에 관한 집단소송이 시작됐습니다.

22일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일원법률사무소 김정선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법에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무효확인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송에 참가하는 학생은 18명입니다.

이번 집단소송은 △사전 시험지 배부로 인한 수험생간 형평성 문제 △시험 시작 전 시험 문제 정보 유출 문제 △오류 문항 정정 과정의 문제 △부정행위 가능한 고사장 환경 및 허술한 관리 감독 등에 따른 공정성 침해 여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관련기사

쪼그라든 작은식당 매출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세청에서 받은 부가가치세 신고규모별 음식업 사업자 자료를 보면, 최하위 구간인 3000만원 미만 일반사업자는 지난해 9만6539명으로 전체 사업자(55만 8052명) 중 17.3%를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평균매출액은 2430만원으로 2019년 3010만원보다 19.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사이에 한달 평균 매출이 50만원 정도 쪼그라든 셈입니다.

반면 부가세 신고 규모가 20억원 이상인 최상위 구간의 일반사업자들은 평균 매출이 늘었습니다.

지난해엔 285명이 평균 58억 2980만원의 매출을 올린 걸로 파악됐고, 4년 전의 평균매출액 55억 5340만원에 비해 5% 많았습니다.☞관련기사

창조경제혁신센터장 편향 

창업 경력자는 13%에 불과 

22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를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대 센터장 55명 중 13%인 7명만 창업 경력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전북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광주, 서울, 세종은 1명씩이었습니다.

나머지 12개 센터의 경우 지금까지 창업 관련 경력이 있는 센터장이 임명된 적이 없었습니다.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대 센터장 55명 중 76%(42명)가 대기업 출신이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기업별(중복 분류)로 보면 KT 출신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그룹 6명, LG그룹 5명, 현대중공업 4명, SK그룹 4명 등이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의 평균 연봉은 작년 기준 1억2000만원 수준입니다.☞관련기사

국민 72.76% “반려견 염색, 문제 있어”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45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7.24%였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본 이유로는 ‘동물은 인간의 취향대로 꾸미는 액세서리가 아니기 때문에’가 41.96%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강아지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가 39.95%였으며, ‘강아지가 염색을 원하는지 스스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기 때문에’는 17.34%로 집계됐습니다.

‘기타’는 0.75%였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본 이유는 ‘미용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가 44.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해가 되지 않는 염색약도 있기 때문에’가 36.91% ‘뚜렷한 개성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에’가 13.42%였습니다.

‘기타’는 5.37%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한국 관광객이 속였다’

500원 동전 일본서 논란

일본에서 500엔(약 4500원) 동전 대신 몰래 한국의 500원 동전을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22일 TV아사히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도쿄의 한 공중목욕탕은 최근 SNS에 500엔 동전 사이에 낀 500원짜리 동전을 올렸는데요. 현금만 받는 목욕탕에서 한 고객이 500엔 대신 우리나라 500원짜리 동전을 냈다는 것입니다.

목욕탕 주인은 인터뷰에서 “정말 500엔 동전처럼 생겼다.

손님이 내면 눈치를 못 챌 것 같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으면 500엔으로 인식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고, 한국 관광객이 이를 악용한 사례도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관련기사

 

뉴스북

읽을만한 칼럼을 소개해드립니다.

제목을 클릭하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노벨문학상이 준 선물

'중기 살리기' 입법, 속도내야

심심한 서울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독도의 날이 다가오면서 국가기념일 지정 요구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독도기념일은 10월 25일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영토에 대한 주권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찬성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괜한 국제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당대표에 등돌린 용산…응전 벼르는 한동훈

2. 범죄 핵심 가리려는 명태균, 검찰은 뭐하나

 

TOMATO LETTER



newstomato.com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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