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고객센터 이용약관 청소년정책 개인정보처리방침 광고안내
ⓒ2024 DreamWiz
뉴스 > 정치 외국인 선수 역시 '서울 프리미엄'
지난주 한국프로야구 리그(KBO) 선수들의 자유계약(FA) 과정에서 '서울 프리미엄' 효과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선수들 사이에서 계약 금액이 같으면 지방팀보다 서울팀을 선호한다는 내용인데요.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역시 '서울 프리미엄'은 존재합니다.

 

한국 야구에서 외국인 선수 영입의 키는 '속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팀에서 먼저 접근하느냐에 따라 좋은 기량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지난 8월8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에르난데스가 경기를 마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어느 팀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현 제도에선 첫 외국인 선수를 계약하는데 최대치로 쓸 수 있는 금액은 100만달러입니다.

아무리 구단이 돈이 많아도 100만달러를 초과해 쓸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팀이 먼저 접근하느냐에 따라 외국인 선수 영입의 향방이 달라지는 것인데요.

 

구단의 지역 연고도 외국인 선수의 고려 사안입니다.

외국인 선수로선 지방팀보단 수도권팀을, 수도권팀보단 서울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방보다 좋은 서울의 생활 환경이 외국인 선수의 구단 선택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앞서 FA 계약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아빠' 선수들이 서울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교육 환경으로 봤을 때 서울이 그 어느 곳보다도 좋기 때문입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키우는 외국인 선수들 입장에선 서울의 교육 인프라를 무시할 수 없을 겁니다.

어떻게 보면 서울을 선호하는 이유에 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클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구단이 외국인 선수와 계약하기 전 서울의 인프라 좋은 곳과 교육 시설을 먼저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강남의 최고급 아파트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 야구에서 수도권 프리미엄, 그 중에서도 서울 프리미엄이 강한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는데요. 한국 선수들의 FA 계약에 이어 외국인 용병 선수 계약도 한국 사회 수도권 쏠림 현상의 일환으로 보여 한편으론 씁쓸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주용 기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