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연속 10만명대의 낮은 증가세를 이어오던 사업체 종사자 수가 8개월 만에 또 다시 내려앉았습니다.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만 명대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특히 꾸준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1970년대 초반(1970∼1974년) 출생한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러시도 예고돼 있어 고용불안에 따른 충격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7만3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9만2000명(0.5%) 증가에 그쳤습니다.
10만명대가 무너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12월 유동성이 풀리면서 100만 명대 증가세를 보여왔습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7만3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9만2000명(0.5%) 증가에 그쳤다.
(출처=고용노동부)
이후 등락을 반복해 왔지만 지난해 10월 20만 명대로 주저앉은 후 올해 3월부터는 10만 명대로 내려온 바 있습니다.
올 2월 20만5000명에서 3월 18만4000명을 기록한 후 4월 19만8000명, 5월 16만2000명, 6월 12만8000명, 7월 13만4000명, 8월 11만5000명, 9월에는 11만2000명의 증가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6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10월 중 입직자의 경우는 8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2.4%) 줄었습니다.
입직자는 새로 일하기 위해 들어온 노동시장 진입자를 의미합니다.
직장을 옮기는 등 이직자는 85만6000명으로 9000명(-1.1%)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기업 위기설이 커지는 데다, 경기 위축 장기화에 내몰릴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불안감은 큽니다.
이중 70년대생은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연령대입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60∼1974년 출생한 전국 50∼64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한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의 '돌봄 실태와 인식 조사'를 보면, 1970년대 초반(1970~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 세대 4명 중 1명은 부모·자녀를 이중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은퇴 불안까지 더해져 1960년대생보다 돌봄 부담이 더 큰 '돌봄 삼중고' 세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70년대생 80% 중 56%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에 대한 불안감은 70년대생이 91%로 60년대생(81%)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70년대생은 50%에 그쳤습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앞서 열린 '합리적 계속고용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계속고용 연령을 높이는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며 "정년 연장은 임금 체계 개편 등의 사회적 합의 하에 시도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임금체계의 개편이나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 없이 임금피크제 등 일부 임금 조정만을 동반한 정년 연장은 명예퇴직 등을 유발한다"며 "임금 체계 개편 또는 수준 조정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 하에 정년 연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newstomato.com | 이규하 기자
4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0만 명대 밑으로 떨어진 겁니다.
특히 꾸준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1970년대 초반(1970∼1974년) 출생한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러시도 예고돼 있어 고용불안에 따른 충격은 갈수록 커질 전망입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7만3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9만2000명(0.5%) 증가에 그쳤습니다.
10만명대가 무너진 것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1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그나마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1년 12월 유동성이 풀리면서 100만 명대 증가세를 보여왔습니다.
28일 고용노동부의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7만3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9만2000명(0.5%) 증가에 그쳤다.
(출처=고용노동부)
이후 등락을 반복해 왔지만 지난해 10월 20만 명대로 주저앉은 후 올해 3월부터는 10만 명대로 내려온 바 있습니다.
올 2월 20만5000명에서 3월 18만4000명을 기록한 후 4월 19만8000명, 5월 16만2000명, 6월 12만8000명, 7월 13만4000명, 8월 11만5000명, 9월에는 11만2000명의 증가세에 머물렀습니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는 6개월 만에 반토막이 난 상황입니다.
10월 중 입직자의 경우는 8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2.4%) 줄었습니다.
입직자는 새로 일하기 위해 들어온 노동시장 진입자를 의미합니다.
직장을 옮기는 등 이직자는 85만6000명으로 9000명(-1.1%)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기업 위기설이 커지는 데다, 경기 위축 장기화에 내몰릴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불안감은 큽니다.
이중 70년대생은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 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큰 연령대입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960∼1974년 출생한 전국 50∼64세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한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의 '돌봄 실태와 인식 조사'를 보면, 1970년대 초반(1970~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 세대 4명 중 1명은 부모·자녀를 이중 부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의 은퇴 불안까지 더해져 1960년대생보다 돌봄 부담이 더 큰 '돌봄 삼중고' 세대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을 하고 있는 70년대생 80% 중 56%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 공백에 대한 불안감은 70년대생이 91%로 60년대생(81%)보다 높았습니다.
반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70년대생은 50%에 그쳤습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은 앞서 열린 '합리적 계속고용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계속고용 연령을 높이는 제도 개혁이 시급하다"며 "정년 연장은 임금 체계 개편 등의 사회적 합의 하에 시도돼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임금체계의 개편이나 노동시장의 구조 변화 없이 임금피크제 등 일부 임금 조정만을 동반한 정년 연장은 명예퇴직 등을 유발한다"며 "임금 체계 개편 또는 수준 조정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 하에 정년 연장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