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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밸류업 지수 탈락' KB·하나금융, '주주환원' 강화


 

[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은행권 금융지주사의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 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데요.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출 늘어 호실적 전망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4조78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조4423억원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2022년 3분기 4조8876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면서 그동안 고금리 장기화로 막대한 이자이익을 거두던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내렸기 때문에 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핵심 성과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견조한 이자이익 규모를 유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는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105560)의 순이익 전망치는 1조50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대 금융 가운데 최고 실적으로 3분기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29일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는 3분기 1조256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규모입니다.

 

신한지주(055550)와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오는 25일 나란히 3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신한금융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1조36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반면 우리금융의 경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순이익 감소가 전망됩니다.

3분기 예상 순이익이 8933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3분기 700억 원 규모 충당금 환입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4대 금융지주가 올 들어 역대 최고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 덕분에 견조한 이자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시내 시중은행 ATM기. (사진=뉴시스)

 

자본비율 개선 힘입어 밸류업 기대감

 

시장의 관심은 금융지주사의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 지수 편입에 신한금융은 성공한 반면 '밸류업 모범생'으로 꼽혀온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실패한 바 있습니다.

두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은 우수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요건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거래소가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조기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구체적이고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KB금융·하나금융의 경우 밸류업 계획 발표 시점을 밝힌 적은 없지만 이번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앞서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이 지난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공개한 만큼 남은 회사들도 발표 시기를 비슷하게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KB금융은 자사주 매입·소각 기준이 될 목표 PBR 상향과 주주환원율 확대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의 경우 최대이익을 내는 금융지주이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아 주주환원 제고 여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부터 총액기준 분기별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 자기주식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나금융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주환원율, 자사주 추가 실시 등 항목별·단계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본비율 개선을 통해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아직 밸류업 자율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며 "환율 하락과 대출성장 관리를 통해 개선된 보통주자본비율은 밸류업 자율공시에 대한 기대감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

 

newstomato.com |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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