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우주항공청이 ‘하늘을 나는 기지국’ 상용화 추진에 한 발짝 다가섭니다.

 

 

우주항공청은 23일 세종에서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과 국내 성층권 태양광 드론 상용화 추진 본격화를 위한 ‘상용화 추진위원회 착수회의’를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 개발하고 있는 성층권 드론은 태양전지와 배터리 등을 탑재한 ‘태양광 드론’ 형태입니다.

이 성층권 태양광 드론은 대기가 안정적인 성층권에서 통신 중계 등의 역할을 하게 될 전망입니다.

통신 기지국을 탑재한 무인 항공기(HAPS·고고도 유사위성)를 성층권에 띄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까닭에, ‘하늘을 나는 기지국’이라고도 불립니다.

 

사업단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인 30일 연속비행 및 임무장비 20kg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기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성층권 드론은 기존 위성에 비해 제작비와 운영비가 저렴하고 필요할 때 바로 띄우고 원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어 유럽의 에어버스, 미국 보잉, 일본의 소프트뱅크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이 활발하게 개발 중입니다.

국내에서는 2016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세계 세 번째로 성층권 비행에 성공한 이후 2020년 8월 53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한 바 있습니다.

 

태양광 드론 상용화 추진위원회는 2025년 장기체공 기술 실증과 기술 시제기를 개발하는 실용화 단계를 완료하고, 이후에 감시와 통신중계 등 태양광 드론의 핵심부품 국산화 방안 등을 상용화하는 단계에 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광병 우주청 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향후 대류권과 우주공간 사이의 성층권이 새로운 시장으로 활짝 열릴 전망이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드론 시장에서 성층권 태양광 드론 시장만큼은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 개발 및 서비스 발굴 등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항공청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 개발중인 성층권 태양관 드론 개념도. (사진=우주항공청)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