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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정치 국감 상임위마다 '김건희'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국회 주요 상임위원회가 종합감사에 돌입하며 올해의 국정감사가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각 상임위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공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김 여사의 의혹들을 증언할 핵심 증인들이 불참하면서 동행명령장 발부도 속출했습니다.

 

 

"김대남 낙하산, 이원모 전략공천 대가"

 

국회는 24일 12개 상임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했습니다.

상당수가 국감 일정을 총정리하는 종합감사였는데요. 대부분 상임위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정무위원회에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이, 교육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논문 대필 의혹 등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 임명 과정에 대한 공방이 격화됐습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김대남 전 행정관의 낙하산 임명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이원모 비서관을 전략공천하는 대가로 김대남씨를 낙하산으로 내리꽂았다는 의혹이 사실인 것 같다"며 "금융권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사람을 연봉 3억6000만원이 되는 상임감사 자리에 깜깜이식으로 임명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삼부토건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집중 추궁했는데요. 그는 조사가 조속히 종료돼야 함을 주장하면서 "삼부토건 주가 조작은 1년 전의 건이었는데 안 잡은 걸까, 못 잡은 걸까, 감시 시스템의 문제일까의 의문이 든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융위에서 강제 압수수사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21그램 사무실 앞에서 대통령 관저 불법증축 및 구조공사와 관련한 국정감사 증인인 김태영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토위, 증인 부르러 1시간 만에 정회

 

이날 국토위가 실시한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는 개회 한 시간여 만에 정회됐습니다.

국회 출석을 거부한 김태영 21그램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요구서 발부를 의결하자 여당이 반발하면서입니다.

 

 

국회 국토위는 이날 대통령실 관저 증축 계약 특혜 의혹을 받는 김태영 21그램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한 데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재선 원탑종합건설 대표, 전해갑 아원고택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도 함께 상정돼 모두 의결이 됐는데요. 

 

문진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지만 출석하지 않는 김태영 대표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것을 위원장께 요청한다"며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오전 국정감사를 중지하고 오후 2시부터 속행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행명령을 집행하는 데 행정실 직원들만 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함께 갈 수 있는 의원들은 함께 가서 동행명령을 얘기해야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여당은 많은 피감기관 관계자와 증인들이 배석해 있는 가운데 국회법을 무시하면서까지 정회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럼에도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이 "김태영 대표를 비롯해 요청하는 증인들이 국감에 출석했다면 국정 감사의 모습이나 진행 내용이 달라진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며 동행 명령장 발부건을 가결하면서 국감은 정회됐습니다.

 

 

이후 국토위 위원 다수가 김태영 대표에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석했고, 정준호 의원은 이재선 대표와 전해갑 대표의 주소지인 전북으로 향했습니다.

 

 

교육위·문체위서도 '동행명령' 줄이어

 

동행명령장은 교육위에서도 나왔습니다.

이날 종감에 불출석한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된 것인데요.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설민신 증인은 지난 8일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예고 없이 결강하면서 수령을 회피한 바 있고, 우리 위원회는 불출석 등의 죄를 물어 증인을 두 번 고발했다"며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오늘 아침 9시 수업도 무단으로 결강했다고 한다"고 동행명령장 발부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설민신 증인을 출석시켜 규명하고자 하는 것은 김 여사 논문 대필 의혹만이 아니다"라며 "앞선 감사와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처럼 설 교수는 학교국제협력센터장 재임기간 외국인 유학생 등록금을 알선업체에 넘긴 배임 혐의가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김종량 이사장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출석 의무가 있음에도 법인업무 실행을 이유로 오늘 아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반드시 이사장을 출석시켜 심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문정복 민주당 의원과 김준혁·정을호 의원은 김종량 이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회의장을 나섰습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중 최 비서관은 KTV 방송기획관 재직 시절 김건희 여사의 '국악공연 황제관람'을 기획했다는 이유로 증인으로 채택됐는데요. '건강상의 사유'를 들어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15일에도 최 비서관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면서 동행명령장이 발부됐었는데요. 소재지를 확인하지 못해 집행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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