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윤민영 기자)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에는 한국인 9명과 현지인 3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뉴스토마토> 취재팀이 만난 기업은행 하노이 지점 현지인 직원들은 한국의 업무스타일상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근무 환경이 좋다는 점에서 근로 만족도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노이 지점은 한국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베트남 로컬(현지) 기업을 대상으로도 기업금융을 취급하고 있는데요.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직원을 우선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세무, 회계 등 컨설팅 업무를 원활하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하노이지점에서 11년째 일하고 있는 응웬 티 하이 이엔. 현재는 텔러 업무를 맡고 있다.
사진은 응웬이 11일 오후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이곳에서 근무하는 11년차 응웬 티 하이 이엔은 텔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인 매니저도 베트남 직원들을 잘 도와주고, 동료 간에도 팀워크가 좋아 업무가 원할하다"며 "기업은행은 그간 일했던 다른 회사 보다 가장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앞으로도 같이 일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기업은행 하노이지점에 입사해 6년째 일하고 있는 타오는 전공을 살려 현재 회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어를 독학해 한국인 직원과의 소통도 원활하다.
(사진=뉴스토마토)
회계팀 직원인 타오는 한국어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취재팀의 질문에도 통역 없이 답변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회계학을 전공했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 생활을 하노이지점에서 시작했는데요. 올해로 기업은행 입사 6년째입니다.
타오는 "그간 텔러 업무, 여신팀, 회계팀 등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다"며 "지금 속한 회계팀에서는 국가에 제출하는 보고서, 세무 서류 관리, 세금 납부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을 살린 회계 업무를 할 수 있고, 한국어도 배울 수 있어서 기업은행에 지원하게 됐다"며 "사회 경험이 없는 신입사원일 때도 한국 동료들과 상사들이 잘 가르쳐 줘서 적응할 수 있었고, 이 경험을 살려 다양한 기업금융 업무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6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꾸악 푸 타이 부지점장은 베트남 중앙은행 등을 상대로 대관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직전에는 일본계 은행에서 10년간 비슷한 업무를 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꾸악 부지점장은 "기업은행이 과거에는 베트남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은행이었는데 한국에서는 크고 유명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입사 후 한국의 문화나 업무 방식을 의사소통 과정이 일본계 은행에서 일할 때보다 신속해서 좋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빠른 시일 내 법인 설립이 된다면 은행의 규모도 확대되고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기업은행이나 직원들에게도 여러가지 기회가 올 것"이라며 "법인 설립을 위해 서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업은행과 일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5)편에서 계속>
2016년 기업은행에 입사한 꾸악 푸 타이(Quach Phu Thai) 부지점장이 기업은행 하노이지점 사무실에서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하노이=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