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성주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전략이나 단기 해결책보다는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연의 업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해야 한다"며 "부족한 손님 기반을 늘리고 철저한 리스크관리와 엄격한 내부통제,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함 회장은 "비우호적인 시장 여건을 탓하거나 회사 규모에 따른 낮은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당연시하는 인식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어 "인수·합병(M&A)도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어야 한다"며 "자생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의 M&A는 불필요하며 조직에 심각한 부담과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함 회장은 올해와 같은 환경에서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짚었습니다.

 

지정학적 분쟁 상황에선 국가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고 비은행 부문의 수익 기반 다양화, 미래 금융과 기술 혁신 경쟁력, 가상자산 규제 유연화 기류에 대한 대비 등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함 회장은 "이는 한 계열사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일로, 그룹 내외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단기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단 그룹 전체의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사진= 하나금융)

 

문성주 기자 moonsj709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