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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미국이 선택한 '힐빌리'


도널드 트럼프가 다시 한 번 미국 대통령으로 뽑혔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트럼프 정권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전 세계가 주목합니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부통령으로 J.D.밴스를 지명했습니다.

백인 흙수저 출신 오하이오주 상원의원 밴스는 40살 젊은 나이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습니다.

밴스가 부통령으로 지목된 이후 '힐빌리의 노래'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2016년 출간된 밴스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자주성가 흙수저 청년이 내세운 귀중한 가치는 다름 아닌 '가족'이었습니다.

 

 

힐빌리는 미국 동부 애팔래치아 지역의 가난한 백인을 뜻하는 멸칭입니다.

밴스와 그의 가족들은 힐빌리입니다.

아버지는 이미 집을 나갔고 약물 중독자인 어머니 밑에서 누나와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밴스의 삶은 빈곤 그 자체였습니다.

밴스도 대마초와 약물에 쉽게 손을 대 사고를 치는 등 그대로 살다간 하류 인생으로 직행할 듯 보였습니다.

 

구렁텅이에서 그를 구원한 것은 외할머니였습니다.

외할머니는 엄마로부터 밴스를 분리시키고 공부를 시켰습니다.

사회복지 재단에서 나오는 1인 식사를 나눠 먹이고 계산기를 사주며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강하게 훈육했습니다.

외할머니의 사랑은 밴스를 예일대 로스쿨까지 이끌었습니다.

 

밴스는 자신을 만든 모든 공로를 가족에게 돌렸습니다.

"우리 가족은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들에겐 없던 기회를 내게 주었다.

어떤 미래가 날 기다리든 그건 가족 모두의 유산이다.

" 외할머니에게만 감사하지 않았습니다.

버리고 싶을 만큼 한심한 엄마, 고향에서 가정을 꾸리고 아둥바둥 살아가는 누나. 밴스는 가족 모두가 기회를 줬다고 말합니다.

 

 

인생에 하등 도움되지 않은 엄마인데 무슨 기회를 준 걸까. 밴스의 말은 그저 아름답게 자신을 포장하려 한 가식으로 보였습니다.

제 3자가 보기엔 그럴 겁니다.

약물에나 빠져 살면서 항상 남자를 갈아치우는 엄마는 연을 끊고 살아야 한다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이기에, 밴스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천륜이라고 합니다.

신발을 신고 벗듯, 가족과의 관계를 맺고 끊긴 힘듭니다.

 

숱한 어려움과 차별 속에서 기회를 잡은 밴스는 정치인이 돼서도 가족을 강조합니다.

아메리칸 드림에 대해 밴스는 "우리가 '집'이라고 부르는 국가에서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좋은 삶을 꾸릴 수 있어야 한다는 아주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말합니다.

부통령이 된 밴스, 미국이 선택한 힐빌리, 그가 꿈꾸는 미국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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