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9일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변호인 중에 하나가 돌출 행동을 보이면서 골대 방향으로 골을 몰고 가고 있다.
윤 대통령이 골을 먹히기 직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명태균 씨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와 앙숙 관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명태균 씨와의 선불폰 통화 의혹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만남 △당협 행사 출연료 3000만원 의혹 △당 대표 출마 당시 여론조작 의혹 등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해명했는데요.
우선 그는 최근까지 명 씨와 선불폰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모르는 번호라서 받았다"며 "나머지는 자기 번호로 연락이 왔다"고 했습니다.
그는 "누가 전화하면 제가 선불폰인지 와이프 폰인지 딸 폰인지 알 수가 있나. 기자인지 아닌지 어떻게 아나"라며 자신은 그저 '전화를 받았을 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 의원은 "나와 긴밀한 대화를 해야 하니 계속 선불폰을 써야 한다 그러면 계속 그걸로 썼어야 했다"라고도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명 씨 발언 중 내가 모르는 내용이 9할"이라고 언급하며 '3000만원 출연료' 등에 금시초문임을 밝혔는데요. "과장 섞어서 얘기하던 것이 지인들과 편하게 녹취에서 나오니까 당사자한테 해명해야 할 상황이 있었을 것"이라고 명 씨와의 통화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또 명 씨를 윤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파악하는 창구로 활용했다는 주장에 관해 "처음부터 명 씨의 역할은 메신저 역할"이라며 "의중을 파악하려면 전화를 하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6월 중순 경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던 아크로비스타를 방문한 이유도 함께 밝혔는데요. 이 의원은 "포항에서 당신을 일부러 팔아먹는 사람이 있는데 진짜 공천하려고 하냐"고 묻기 위해서 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자신이 당 대표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부분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여론조사에) 문제가 있으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수사에 들어간다"며 "조작을 해서 얻는 실익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