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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토마토레터 제520호] ‘한강의 기적’…그리고 남은 숙제
토마토Pick!

브리핑10

제 520호

202

4. 10.16(수)

오늘의 토마토레터!

1. ‘한강의 기적’…그리고 남은 숙제

2. ‘주식백지신탁 불복’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

3. ‘서울대 청렴도, 최하위’

 

토마토Pick!

 

지난 10일 한강 작가의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에 전국이 들썩였습니다.

우리나라 문학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린 쾌거였기 때문인데요. 더 나아가 한국 문학이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세계 문학 중심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 중요한 변곡점이기도 합니다.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한림원의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처럼 한강은 그간 광주민주화운동, 제주4·3 사건 등 우리나라 역사의 주요 아픔을 작품으로 승화 시켰는데요. 한강 작가가 쏘아올린 기적과 열풍, 그리고 남은 숙제에 대해 토마토Pick이 살펴봤습니다.

첫 노벨문학상, 한강은?

한강 작가는 1970년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 한승원입니다.

지난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집 ‘채식주의자’(2007년 출간)로 전세계에 이름을 널리 알립니다.

소설가로서 한강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은 1980년 일어난 광주민주화운동입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학살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첩은 그의 작품 세계로 형상화 됐는데요. 한강은 지난 2016년 한 문학행사에서 “열세 살 때 본 그 사진첩은 제가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하게 된 비밀스러운 계기가 됐다”라며 “이때부터 간직해온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세 번째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부터 탐구하기 시작했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로 탄생했는데요. 이후 한강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최근작 ‘작별하지 않는다’ 까지 한국현대사의 깊은 상처를 소설로 그려냈습니다.

한강의 기적과 열풍

한국인 첫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는 열풍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강의 책은 서점가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가고 있는데요. 노벨상 수상 이후 대형서점에서만 한강의 책이 80만부가 넘게 팔렸는데요.  인쇄소를 풀가동하고 있는 상태지만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강의 책은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데요. 이르면 15~16일 100만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신들도 이러한 국내 상황을 주목하며 이미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열풍’이 문학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요. 로이터 통신은 “한강의 놀라운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K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으로 상징되는 K컬처가 K문학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AFP는 한류 전반을 조망하면서 “한국 전쟁 이후 격동의 근대사를 거치며 한국의 고유한 문화적 토양이 마련됐다”라며 “한강 역시 1980년 광주 학살 당시의 역사적 경험을 고유의 서정적 미학에 녹여냈다”라고 평했습니다.

K문학 알렸지만, 남은 숙제도 

   -번역·출판 지원 ‘미미’ : 한강이 이룩한 쾌거는 오롯이 작가의 힘으로 이뤄진 것만은 아닙니다.

한국어를 영어 등 각국의 언어로 옮긴 번역가들의 공도 큰데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을 영어로 옮긴 데버라 스미스를 비롯해 ‘작별하지 않는다’를 불어로 옮긴 최경란과 피에르 비지우 등 번역가들의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학 번역에 대한 국가적 지원은 미미한 수준인데요. 강유정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한국 문학의 국제문학상 수상은 31건에 달했는데요. 이에 반해 한국문학번역원의 ‘번역출판지원사업’ 예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18여억원에 머무르다 올해 20억원으로 소폭 증액됐습니다.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한국문학번역원 지원을 받아 28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총 76종 책으로 출간된 바 있습니다.

출판계 전반에 대한 정부의 기조도 문제입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판계에 대해 ‘이권 카르텔’을 언급하며 갈등이 격화된 뒤로 도서·출판 관련 예산을 삭감했는데요. 정부는 올해 우수 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 13억원, 중소출판사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예산 7억원, 국민도서문화 확산 약 60억원을 전액 삭감했습니다.

결국 정부의 지원이 점점 줄어들고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면서 중소 출판계는 고사 위기에 처했는데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진영 논리’와 ‘블랙리스트’ : 이번 한강의 수상을 두고서 일각에서 정치적인 진영 논리로 폄훼하려는 움직임도 문제입니다.

일부 문학계 인사는 한강 수상 이후 “노벨 가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며 평가 절하하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졌듯 한강 작가는 박근혜 정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문화예술인 중 한 명인데요. 부커상 수상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축전을 거부하기도 한 사실이 특검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결국 한강의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쾌거가 ‘반짝’ 이벤트에 그치지 않으려면 정부의 출판계에 대한 적극적 지원이 중요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창작·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정책적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브리핑10

한동훈 1박2일 유세

이재명 재판에 발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부산 금정을 사수하기 위한 1박 2일 지원 유세를 감행했습니다.

재보궐선거의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인 만큼 막바지 총력전에 나선 것인데요. 한 대표는 “민심은 우리에게 더 잘하라고 독려해주는 것 같다.

만나는 구민들에게 ‘제가 당과 정을 쇄신시키고 더 잘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있다”고 하기도 했습니다.☞관련기사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러분의 손으로 10.16 재보궐 선거, 2차 정권 심판을 완성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관련기사

‘주식백지신탁 불복’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퇴

문헌일 서울 구로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문 구청장은 15일 구청 내부 직원들에게 16일자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2022년 구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자신이 운영하던 기업 ‘문엔지니어링’ 관련 170억원 상당의 회사주식에 대해 정부로부터 백지신탁하라는 결정을 받았는데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한편 문 구청장의 사퇴로 구로구는 부구청장 대행 체제로 전환되며, 내년 4월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 구청장을 뽑게 됩니다.☞관련기사

‘전쟁 시 군사원조’

북·러 조약 비준 절차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 조약) 비준에 관한 법안을 하원에 제출했습니다.

쌍방 중 한 쪽이 무력 침공을 받으면 다른 쪽이 유엔헌장 제51조와 북한·러시아법에 준해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는데요. 조약은 비준서 교환일부터 발의되며, 유효기간은 무제한적입니다.☞관련기사

공격받은 레바논 유엔군

안보리, 이스라엘 맹비난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다치는 일이 발생하면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4일(현지시각) ‘강한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안보리는 이날 컨센서스(전원동의)로 채택한 성명을 통해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엔 건물은 절대 공격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서울대 청렴도, 최하위’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실이 지난 15일 서울대학교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해 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습니다.

서울대는 지난 2019년에는 5등급을 받았으며, 전년도엔 3등급을 받았지만 다시 등급이 떨어졌는데요. 지난해에 5등급을 받은 국공립대가 아예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서울대가 여전히 최하위인 셈입니다.

서울대 종합청렴도는 71.2점으로 국공립대학 평균(77.6점)보다 낮은 수치입니다.☞관련기사

딥페이크 악용 우려에

교사 67% ‘졸업앨범 없애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교사 10명 중 7명은 졸업앨범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이 딥페이크 등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했습니다.

또 67.2%는 ‘(졸업앨범이) 제작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교총은 이번 조사 결과가 “딥페이크,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교단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관련기사

올해 장기이식 23% 줄어

의정 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장기이식 수술 건수도 작년보다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신장·간장·췌장·심장·폐 등 5대 장기이식 건수는 835건으로, 작년 동기(1082건)보다 22.8% 감소했습니다.

장기별로는 췌장 이식은 작년 2∼8월 16건 실시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7건밖에 이뤄지지 않았고, 심장 이식은 151건에서 109건으로, 신장은 523건에서 398건으로, 간장 257건에서 210건으로, 폐는 135건에서 111건으로 각각 줄었습니다.☞관련기사

8월 부동산 거래 감소

지난 7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어서며 연내 최고치를 찍었던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8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10%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15일 내놓은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317건으로 7월과 비교해 10.6% 줄어들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 2월(7만8215건)과 1월(8만1594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낮은 수준입니다.

8월 한 달간 거래금액은 36조3463억원으로 직전 달보다 17.3% 감소했습니다.☞관련기사

킥보드 4년간 민원 38만건

15일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PM) 관련 민원은 2021년 3만1353건에서 2022년 9만5776건, 2023년 14만1347건으로 2년새 약 4.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8월까지 접수된 11만1211건을 합하면 4년간 PM 민원만 37만9687건이었습니다.

개인형 이동장치가 일상화되면서 사고 발생 건수도 2019년 134건에서 2020년 387건, 2021년 445건, 2022년 406건, 2023년 500건으로 4년새 약 3.7배 증가했습니다.

서울시는 불법 주차된 개인형 이동장치 처리를 위해 2021년 7월부터 견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 8월까지 투입된 예산만 79억5144만원에 달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76.48% “‘이스라엘 전쟁 미화’ 논란 영화 상영 문제”

이는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548명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요.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3.52%였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본 이유로는 ‘팔레스타인의 피해를 외면했기 때문에’가 45.0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모두가 즐기는 영화제에 민감한 주제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와 ‘국제적 갈등을 자극하기 때문에’가 26.76%로 동률이었습니다.

‘기타’는 1.41%였습니다.

문제가 없다고 본 이유는 ‘문화예술에서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가 46.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영화는 찬반이 아닌 소통에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39.69%, ‘비슷한 논란은 늘 있어 왔기 때문에’가 12.98%였습니다.

‘기타’는 0.76%입니다.☞관련기사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아르메니아서 세계 가장 오래된 교회 발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가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CBS뉴스는 14일(현지시각) 독일 뮌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아르메니아 과학아카데미 고고학 발굴팀과 함께 거의 2000년 전의 교회 유적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아르탁사타에서 발견된 교회가 서기 4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고대왕국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여겨지는 에치미아진 대성당 건설 시기와 일치합니다.☞관련기사

 

안녕하십니까? 여론조사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입니다.

 

최근 러닝크루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5인 이상 러닝 트랙 이용 금지’ 등 규제에 나서는 기초자치단체도 늘고 있습니다.

주변에 민폐라는 이유로 찬성하는 쪽과 지나친 규제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대립하는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이슈와 동향

대한민국을 들썩이는 온갖 이슈들, 하루하루 따라가기 벅차시죠? 우리 사회 '핵심 이슈'들과 ‘키맨’ 혹은 '핵관'(핵심관계자)들의 발언과 움직임을 토마토레터가 매일 아침 요약/정리해드립니다.

토마토레터가 꼽은 핵심 이슈

1. 명태균이 던진 ‘폭탄’…용산 해명은 ‘불발탄’

2. 남북관계 긴장감 고조, 상황관리 능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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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tomato.com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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