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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경제 원가율 쇼크…건설사 수익성 '직격탄'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대부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택 이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느는 GS건설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높은 원가율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이 예상됩니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상장 건설사(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산)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8조8035억원, 328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익은 11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5% 감소할 전망입니다.

 

 

이채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가율 개선 기대가 낮은 가운데 일회성 비용 증가로 판관비 부담도 확대됐다"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 회복을 위해서는 4분기 대형 해외수주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DL이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2% 감소할 전망입니다.

주택 부문이 기존 착공 부족으로 전년 대비 매출 역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주택 원가율 개선 기대가 낮은 것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DL이앤씨의 원가율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착공 물량 감소로 주택과 건축의 외형 감소가 예상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년 동기 대비 24.48% 줄어든 46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됩니다.

일반건축 준공 현장에서의 정산 비용 반영과 수주 추진비·판촉비 등 판관비 증가가 이익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사진=뉴시스)

영업실적·신용도 개선엔 시간 필요할 듯 

 

실제 주요 상장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은 매출 8조2569억원, 영업이익 1143억원을 달성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이 53.1% 감소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주요 원자잿값의 지속 상승과 현장 안전·품질 비용 확대로 원가율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사 대부분은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원가율이 오르면서 이익률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기준 주요 중견 건설사 10곳의 평균 원가율은 94.3%로 2021년 87.4%에 대비 7%포인트가량 올랐습니다.

원가율 상승은 기업의 수익성과 현금 흐름 등 부채 비율 증가로 재무 건전성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건설업에서 적정 수준의 원가율은 80%대로 여겨집니다.

 

원가율이 100%가 넘는 중견 건설사도 많은데요. 동부건설의 원가율은 지난해 상반기 94%에서 올 상반기 100%로 뛰었으며, 같은 기간 금호건설도 96%에서 100%로 높아졌습니다.

신세계건설은 101%에서 103%로 상승했고요. 실제로 건설 원가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건설공사비지수는 2020년 100에서 지난해 127.9로 약 28% 올랐죠. 

 

반면 GS건설은 유일하게 주택 이익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GS건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11% 증가한 867억원입니다.

주택 이익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죠. 주택 매출 비중이 타사 대비 높아 전체적인 원가율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2023년 이후 착공 현장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며 전체적인 주택 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향후 믹스 개선과 도급증액 등으로 원가율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용평가업계는 올해 건설 업계가 예정원가 조정과 운전자금 부담 등이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영업실적과 신용도 개선에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9월 열린 이슈 점검 세미나에서 지난 2021년 이후 자재가격와 인건비 급등으로 진행 사업장의 예정원가 조정 필요성이 증가했고, 미청구공사 관련 손실 인식 여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죠. 이와 함께 매출채권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건설사들의 영업현금흐름이 부진하다고 봤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newstomato.com |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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