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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을 ‘카나나’ 브랜드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카카오브레인 업무를 양수한지 4개월 만에 카나나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는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AI 전담 조직에서만 1536억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 계열사에도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인데 그간 손실을 메꾸고 향후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기로에 놓여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카나나'로 개편
지난 22일 카카오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AI 2024’에서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6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업무를 양수도 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비롯해 개발 목적, 모델 특징, 기술 비전 등을 소개했다.
‘카나나’는 사명인 카카오에 더해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과 신규 서비스 이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업무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5월2일 최초 거래 금액은 32억4039만원에서 6월28일 8777억원을 뺀 23억6265만원으로 변경됐다.
양수 대상은 언어모델사업부문, 칼로사업부문, 톡채널 사업부문 등이었다.
이때 이후로 기술 개발을 했던 직원은 카나나 ‘알파’, 서비스 전담 조직은 카나나 ‘엑스’로 조직이 한 번 더 재편됐다.
이번 카나나 서비스는 조직이 개편된 이후로 처음으로 제대로 선보이는 AI 서비스인 셈이다.
카나나 서비스는 AI 메이트 ‘나나(nana)와 ‘카나(kana)’로 각각 구현된다.
개인메이트 ‘나나’는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 기억해야 할 일정이나 준비물 등을 추출해 준다.
그룹메이트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 대화 내용을 통해 맥락을 파악한다.
일례로 스터디그룹의 경우 문제 출제나 채점 등을 도와준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에 탑재된 것이 아니라 별도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대화 분석에 대한 동의를 받기 위해서다.
카나나 앱은 연내로 사내 테스트 버전을 가동한 후 수정과 개편을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5000만 이용자들이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라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1536억원 손실 딛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모 '목표'
카카오는 이번 ‘카나나’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카나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AI 서비스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간 AI 전담 조직으로 인한 손실이 컸던 만큼 카카오가 얼마 만에 손실을 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지난 3년간 매출은 증대된 반면 수익성은 저하됐다.
앞서 카카오는 매출은 지난 3년간 2021년 5조9105억원에서 2022년 6조7987억원, 지난해 7조5570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2022년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지난해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매출은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879억원에서 2022년 5694억원, 지난해 4609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1년 9.95%에서 2022년 8.38% 지난해 6.10%로 감소했다.
특히 AI를 전담하는 카카오브레인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이 순손실을 낸 탓이다.
이 중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7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카카오브레인이 2017년 2월 400억원을 주고 지분 100% 취득한 이후 평가 손실액은 805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순손실은 2019년 113억원에서 2020년 10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1년 233억원으로 늘더니 2022년 31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기록한 순손실만 총 1536억원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AI 사업부 통합에만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는 계열사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페이(377300)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 모델 데모 시연을 통해 카카오의 AI 기술과 콘텐츠 IP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는 AI를 중심으로 몸집을 줄여 나가고 있다.
그룹 경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 다음글로벌홀딩스를 1대 0 비율로 흡수 합병키로 했다.
카카오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흡수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미 다음글로벌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12월17일로 합병 기일이 예정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AI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기회로 만들었다”라며 “이번 세션에 나온 내용들은 카카오브레인 조직에서 계속하고 계신 성과나 업무들에 해당된다.
향후 업무상으로 AI를 통해 능률이나 생산성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기술등을 내재화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newstomato.com | 이조은 기자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카카오(035720)가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을 ‘카나나’ 브랜드로 개편하고, ‘인공지능(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6월 카카오브레인 업무를 양수한지 4개월 만에 카나나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는 매출 성장세와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AI 전담 조직에서만 1536억원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 계열사에도 AI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방침인데 그간 손실을 메꾸고 향후 비용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 기로에 놓여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키노트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카나나'로 개편
지난 22일 카카오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AI 2024’에서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6월 인공지능(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업무를 양수도 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비롯해 개발 목적, 모델 특징, 기술 비전 등을 소개했다.
‘카나나’는 사명인 카카오에 더해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사내 AI 전담 조직 명칭을 비롯해 카카오가 개발하는 주요 AI 모델과 신규 서비스 이름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5월 AI 전담 조직 카카오브레인 업무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5월2일 최초 거래 금액은 32억4039만원에서 6월28일 8777억원을 뺀 23억6265만원으로 변경됐다.
양수 대상은 언어모델사업부문, 칼로사업부문, 톡채널 사업부문 등이었다.
이때 이후로 기술 개발을 했던 직원은 카나나 ‘알파’, 서비스 전담 조직은 카나나 ‘엑스’로 조직이 한 번 더 재편됐다.
이번 카나나 서비스는 조직이 개편된 이후로 처음으로 제대로 선보이는 AI 서비스인 셈이다.
카나나 서비스는 AI 메이트 ‘나나(nana)와 ‘카나(kana)’로 각각 구현된다.
개인메이트 ‘나나’는 이용자가 참여한 그룹대화에서 기억해야 할 일정이나 준비물 등을 추출해 준다.
그룹메이트 ‘카나’는 상주하는 그룹대화 안에서 대화 내용을 통해 맥락을 파악한다.
일례로 스터디그룹의 경우 문제 출제나 채점 등을 도와준다.
카나나는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에 탑재된 것이 아니라 별도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에게 대화 분석에 대한 동의를 받기 위해서다.
카나나 앱은 연내로 사내 테스트 버전을 가동한 후 수정과 개편을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의 5000만 이용자들이 첨단 기술을 더 쉽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화에 힘 쏟고 있다”라며 “AI 기술로 모두가 필요로 하는 미래를 더욱 앞당기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1536억원 손실 딛고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모 '목표'
카카오는 이번 ‘카나나’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변모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카나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계열사에 AI 서비스를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그간 AI 전담 조직으로 인한 손실이 컸던 만큼 카카오가 얼마 만에 손실을 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카카오는 지난 3년간 매출은 증대된 반면 수익성은 저하됐다.
앞서 카카오는 매출은 지난 3년간 2021년 5조9105억원에서 2022년 6조7987억원, 지난해 7조5570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 2022년 카카오헬스케어 서비스를 론칭하고, 지난해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매출은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879억원에서 2022년 5694억원, 지난해 4609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2021년 9.95%에서 2022년 8.38% 지난해 6.10%로 감소했다.
특히 AI를 전담하는 카카오브레인을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이 순손실을 낸 탓이다.
이 중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7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카카오브레인이 2017년 2월 400억원을 주고 지분 100% 취득한 이후 평가 손실액은 805억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순손실은 2019년 113억원에서 2020년 107억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2021년 233억원으로 늘더니 2022년 31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5년간 기록한 순손실만 총 1536억원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카카오브레인 AI 사업부 통합에만 약 1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카오는 계열사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페이(377300)의 개인화된 금융상품 등에도 AI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학습시킨 음성 모델 데모 시연을 통해 카카오의 AI 기술과 콘텐츠 IP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전망이다.
한편, 카카오는 AI를 중심으로 몸집을 줄여 나가고 있다.
그룹 경영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자회사 다음글로벌홀딩스를 1대 0 비율로 흡수 합병키로 했다.
카카오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흡수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이미 다음글로벌홀딩스 지분 100%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12월17일로 합병 기일이 예정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컨퍼런스는 AI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릴 수 있는기회로 만들었다”라며 “이번 세션에 나온 내용들은 카카오브레인 조직에서 계속하고 계신 성과나 업무들에 해당된다.
향후 업무상으로 AI를 통해 능률이나 생산성을 얼마나 올릴 수 있을지 기술등을 내재화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