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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내년 초 자진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건설(034300)이 이마트(139480)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모회사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영업·재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주 포트폴리오 조정도 불가피하다.
특히 그동안 확대했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기존에 주력했던 그룹 공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사진=신세계건설)
주식교환 절차 대부분 마무리…상장폐지 뒤 행보는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승인했다.
이마트와 신세계건설은 지난 11월14일 1대 0.371139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받는 대가로 주당 1만8300원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30일까지 한 달간 신세계건설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초 70.46%였던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율은 공개매수 결과 90.42%로 확대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이 승인된 만큼, 신세계건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 뒤 오는 2025년 2월4일 양사의 주식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의 포괄적 주식교환 완료로 이마트가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 신세계건설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신세계건설은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사업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10~11월에 마무리했다”fk며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재무 정상화에 빠르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10월 말 허병훈 대표이사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에는 2개 본부와 1개 담당이 대표이사 산하에 있고, 각 본부장과 담당이 총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당시 조직개편으로 모든 담당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됐다.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 불가피…실적 회복 ‘급선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9월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0.8%, 순차입금의존도는 5.0%로 지난해 말(부채비율 951.8%, 순차입금의존도 20.0%) 대비 대폭 개선돼 정상궤도에 올랐다.
올해 1월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6월 레저사업부문 매각, 같은 달 이마트의 보증으로 발행한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등 신세계(004170)그룹의 전방위적 지원 덕분이다.
특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며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은 반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신세계건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신세계건설은 올해부터 3년간 연간 46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4년차부터는 매년 이자율이 급등하게 된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의 이자비용 365억원을, 신종자본증권 이자비용 123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회사의 현금보유고는 넉넉하다.
올해 9월 연결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1298억원)보다 약 5000억원 증가한 623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 지출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183억원, 순손실 827억원 등 저조한 영업실적은 조속히 풀어야 할 숙제다.
영업적자가 지속될 경우 이자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2022년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등으로 준공원가의 재산정이 지속되고 있다.
손실 예상 현장의 매출 차감 방식에 따라서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대손비용 반영으로 판관비율도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초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 변화하는 만큼 최근 몇 년간 힘을 실었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세계그룹의 공사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23년 신세계건설 매출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3.8%였지만, 올해 3분기 44.5%로 2배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 발주로 수행하는 상업시설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7.7%에서 50.5%로 감소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시행사들의 주거시설 관련 발주가 최근 거의 나오지 않아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지 않을 뿐”이라면서 “향후 모회사 등에서 대규모 상업시설 건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6월 8398억원에 수주한 ‘스타필드 청라’ 공사를 위해 ‘스타필드청라담당’ 등 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스타필드 창원(5600억원) △스타필드 동서울(1조1000억원) △스타필드 광주(1조2303억원) 등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newstomato.com | 권성중 기자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내년 초 자진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는 신세계건설(034300)이 이마트(139480)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모회사 이마트가 신세계건설의 영업·재무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주 포트폴리오 조정도 불가피하다.
특히 그동안 확대했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기존에 주력했던 그룹 공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필드 청라 조감도.(사진=신세계건설)
주식교환 절차 대부분 마무리…상장폐지 뒤 행보는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마트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승인했다.
이마트와 신세계건설은 지난 11월14일 1대 0.371139의 비율로 주식교환을 실시키로 한 바 있다.
이마트가 신세계건설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전부를 받는 대가로 주당 1만8300원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30일까지 한 달간 신세계건설에 대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초 70.46%였던 이마트의 신세계건설 지분율은 공개매수 결과 90.42%로 확대됐다.
주주총회를 통해 포괄적 주식교환이 승인된 만큼, 신세계건설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뤄진 뒤 오는 2025년 2월4일 양사의 주식교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양사의 포괄적 주식교환 완료로 이마트가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되면 신세계건설은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후 신세계건설은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사업과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위한 조직개편을 10~11월에 마무리했다”fk며 “사업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한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재무 정상화에 빠르게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 10월 말 허병훈 대표이사의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기존에는 2개 본부와 1개 담당이 대표이사 산하에 있고, 각 본부장과 담당이 총괄하는 구조였다.
그러나 당시 조직개편으로 모든 담당조직이 대표이사 직속으로 재편됐다.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 불가피…실적 회복 ‘급선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건설의 올해 9월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60.8%, 순차입금의존도는 5.0%로 지난해 말(부채비율 951.8%, 순차입금의존도 20.0%) 대비 대폭 개선돼 정상궤도에 올랐다.
올해 1월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흡수합병, 6월 레저사업부문 매각, 같은 달 이마트의 보증으로 발행한 6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등 신세계(004170)그룹의 전방위적 지원 덕분이다.
특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 확충이 이뤄지며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얻은 반면, 이에 따른 이자비용은 신세계건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신세계건설은 올해부터 3년간 연간 460억원의 이자를 내야 한다.
4년차부터는 매년 이자율이 급등하게 된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활동의 이자비용 365억원을, 신종자본증권 이자비용 123억원을 각각 지출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회사의 현금보유고는 넉넉하다.
올해 9월 연결 기준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1298억원)보다 약 5000억원 증가한 623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비용 지출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183억원, 순손실 827억원 등 저조한 영업실적은 조속히 풀어야 할 숙제다.
영업적자가 지속될 경우 이자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2022년 이후 원자재가격 급등 등에 따른 원가부담 확대 등으로 준공원가의 재산정이 지속되고 있다.
손실 예상 현장의 매출 차감 방식에 따라서 원가율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외형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대손비용 반영으로 판관비율도 상승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년 초 이마트의 완전자회사로 변화하는 만큼 최근 몇 년간 힘을 실었던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신세계그룹의 공사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23년 신세계건설 매출에서 주거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23.8%였지만, 올해 3분기 44.5%로 2배 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신세계그룹 발주로 수행하는 상업시설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67.7%에서 50.5%로 감소했다.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시행사들의 주거시설 관련 발주가 최근 거의 나오지 않아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지 않을 뿐”이라면서 “향후 모회사 등에서 대규모 상업시설 건축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이를 위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건설은 올해 6월 8398억원에 수주한 ‘스타필드 청라’ 공사를 위해 ‘스타필드청라담당’ 등 조직을 신설했다.
또한 신세계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스타필드 창원(5600억원) △스타필드 동서울(1조1000억원) △스타필드 광주(1조2303억원) 등 대규모 상업시설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