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인공지능(AI) 규제 완화 기조를 내비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미국 AI 검색 엔진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국내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AI 행정명령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 물자 수출 관련, 대중 제재에 나선 바 있습니다.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가 이유였는데요. 현재 AI 패권주의 시대로 접어든 상황 속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AI 산업 육성과 안보를 이유로 오픈AI, 퍼블렉시티 등의 AI 서비스 해외 출시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날 밤 외신을 통해 확인되자 국내 AI 관련 분야 기업들은 AI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중 삼중 되짚어보는 분위기로 전해집니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계획을 가동시킨 바, 이러한 제재가 AI 산업에도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집권 당시인 2020년 5월 미국은 자국 기술을 활용한 해외 기업이 중국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할 시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화웨이로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점유율이 가장 높던 화웨이를 고립시킨 것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도체 제재가 AI 시대에서는 AI 서비스 출시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AI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해서는 생성형 AI 근간이 되는 초거대언어모델(LLM)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여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협력해 다음 달 엔비디아의 AI 차세대 칩인 H100 기반의 구독형 AI 서비스 ‘GPUaaS’를 시작합니다.
또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H100 성능을 뛰어넘는 H200 도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재집권은 기업들의 이 같은 계획 추진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가중된 측면이 있지만 지금 시대는 어느 한 기업만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퍼블렉시티, 오픈AI 등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초고도화된 AI 서비스를 미국 이외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금지할 시 이들과 협력하는 국내 통신 기업들의 영향도 불가피합니다.
SKT는 미국 AI 검색 기업 퍼블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5억원)을 투자하며, 이 회사 기능을 SKT 사용자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KT(030200)는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분야에 2조4000억원 투자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미 패권주의 성향이 짙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 명분으로 AI 기술과 서비스 등을 해외 반출하는 것을 금기할 시, 미국 AI 기업들과 협력관계인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DB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newstomato.com | 오세은 기자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 물자 수출 관련, 대중 제재에 나선 바 있습니다.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가 이유였는데요. 현재 AI 패권주의 시대로 접어든 상황 속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자국 AI 산업 육성과 안보를 이유로 오픈AI, 퍼블렉시티 등의 AI 서비스 해외 출시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날 밤 외신을 통해 확인되자 국내 AI 관련 분야 기업들은 AI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중 삼중 되짚어보는 분위기로 전해집니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계획을 가동시킨 바, 이러한 제재가 AI 산업에도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집권 당시인 2020년 5월 미국은 자국 기술을 활용한 해외 기업이 중국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할 시 미국의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화웨이로의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중국에서 반도체 점유율이 가장 높던 화웨이를 고립시킨 것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반도체 제재가 AI 시대에서는 AI 서비스 출시 제한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특히 AI 기술 패권을 쥐기 위해서는 생성형 AI 근간이 되는 초거대언어모델(LLM)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여기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기업 람다와 협력해 다음 달 엔비디아의 AI 차세대 칩인 H100 기반의 구독형 AI 서비스 ‘GPUaaS’를 시작합니다.
또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H100 성능을 뛰어넘는 H200 도입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트럼프의 재집권은 기업들의 이 같은 계획 추진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가중된 측면이 있지만 지금 시대는 어느 한 기업만이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가 안보를 이유로 퍼블렉시티, 오픈AI 등 실리콘밸리 중심으로 초고도화된 AI 서비스를 미국 이외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것을 금지할 시 이들과 협력하는 국내 통신 기업들의 영향도 불가피합니다.
SKT는 미국 AI 검색 기업 퍼블렉시티에 1000만달러(약 135억원)을 투자하며, 이 회사 기능을 SKT 사용자에게 공급하고 있으며, KT(030200)는 오픈AI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분야에 2조4000억원 투자를 공언한 상태입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부 교수는 “미 패권주의 성향이 짙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안보 명분으로 AI 기술과 서비스 등을 해외 반출하는 것을 금기할 시, 미국 AI 기업들과 협력관계인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 방향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DB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