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워드대에서 패배 승복 연설을 진행한 후 지지자들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6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선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또 당선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는 우리가 원했던 것도 아니고, 우리가 싸운 것도 아니고, 우리가 투표한 것도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를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선에선 패배했지만 정계에선 계속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이것이 민주주의와 폭정을 구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어 "오늘 오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해 그의 승리를 축하했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그의 팀을 도와 평화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도 성명을 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국가 통합의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활한 정권 이양을 약속하는 한편, 국가 통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선거 결과와 정권 이양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