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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재밌는 국감? 재미 없는 국감?
국정감사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국감을 가만히 지켜보면 '객관적 증거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질의를 하는 의원'과 '그렇지 못한 의원'이 보입니다.

체코 원전 수주와 같이, 최근 현안과 관련해 수출입은행을 몰아붙이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이들이 있는 가하면 그 가운데서도 꿋꿋하게 정책질의를 이어가는 의원도 있습니다.

이러한 장면을 두고 '체코 원전 수주에 진땀 뺀 수은행장' 같은 단순한 제목과 내용의 언론 기사가 많이 쏟아집니다.

요즘에는 '짤'도 돕니다.

겉으로만 보자면, 가장 많은 의원들이 질의를 던졌고, 가장 화두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호통치는 사람과 쩔쩔매는 사람이 분명하고, 내용도 단순합니다.

보통사람이 보고 이해하기에 쉽고, 심지어 재미있는 장면도 연출됩니다.

 

 

그런데 이런 게 국정감사인가요? 누군가를 몰아세우고, 면박을 줘야 하나요? 분명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감시와 견제, 경고, 질타가 있어야 하겠지만 목소리를 높이고, 누군가를 꾸짖는 모양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공공기관장이라면 응당 겪어내야 할 관문이라는 반론도 있지만요. 하지만 차분하고, 논리적인 질의로도 충분히 정책과 이슈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또 기관장은 성의있게 답변할 것입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이슈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도 이해하지만, 그보다는 그 기관이 가진 본연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따지고 물어 궁극적으로는 '수준 있는 정책질의'가 오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러한 분위기가 국정감사 분위기로 자리잡는다면 누군가를 면박주고 꾸짖는 '1차원적인' 질의를 하는 의원들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요. 재미있는 국감보다 재미없는 국감을 보고 싶습니다.

 

국회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문체위, 농해수위 등 국정감사 열린 가운데 복도에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국감 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newstomato.com |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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