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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종합 전쟁의 신 '마르스'


로마 신화 속 전쟁의 신은 '마르스'입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레스'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데요. 전쟁의 신이란 호칭은 동일하지만 위상은 크게 다르다고 합니다.

마르스를 떠올린 것은 다름 아닌 계엄령 때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선언한 비상 계엄, 계엄령의 영어 단어는 'martial law'입니다.

이때 사용되는 martial의 어원이 바로 마르스(Mars)입니다.

 

1828년에 노아 웹스터가 출판한 웹스터 사전에 따르면 martial은 전쟁의 신인 마르스에서 유래했습니다.

전쟁과 관련한 명사에 붙는 형용사입니다.

영단어로 들었을 땐 전쟁과 밀접한 뜻으로 느껴지는데요. 한국어 '계엄령'은 단어로만 보면 전쟁의 의미가 내포되진 않았습니다.

경계할 계(戒)와 엄할 엄(嚴)을 사용해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엄히 경계한다는 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계엄은 '군사적 필요나 사회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하여 지역의 행정권과 사법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군이 맡아 다스리는 일'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계엄 소식을 들은 영미권 사람들은 전쟁을 먼저 떠올렸을 겁니다.

북한과 군사적 대치를 하고 있는 국가에서 계엄령이 선포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남북전쟁, 1·2차 세계대전 당시 계엄령 선포가 집중됐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계엄령을 선포한 이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요 해외국에서 보기에 계엄령 선포는 전쟁이 벌어졌다는 뜻으로 인식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은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내세운 명분은 야당인 민주당의 정부 공직자 탄핵 추진, 내년도 예산안 감액 등입니다.

순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선포한 계엄령이라고 시인했습니다.

 

 

대통령의 돌발적인 계엄령 선포로 대한민국은 분노에 휩쌓였습니다.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신인도는 실추됐습니다.

전쟁 없이 정치적 목적만을 위한 비상 계엄의 말로는 탄핵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12일 대국민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차례입니다.

 

전쟁의 신 아레스(마르스) (사진=픽사베이)



newstomato.com |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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