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지난 3월1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 관련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육군 특수부대원(그린베레) 출신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공식 지명했습니다.
대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왈츠 의원은 북한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명 사실을 발표하며 "마이크는 나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의제의 강력한 옹호자였고 '힘을 통한 평화' 추구의 엄청난 옹호자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왈츠 의원은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으로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에서 복무했습니다.
그는 당시 세운 수훈으로 4개의 브론즈스타(동성훈장)를 받았는데요. 그 중 2개는 전투에서의 용맹한 행위로 받은 무공 훈장입니다.
또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부 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왈츠 의원은 현재 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의회 내에선 중국과 이란에 대한 강경파로 알려져 있고, 북한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습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의 주요 국가안보 기관과 정책을 조율하고 대통령의 정책 집행·조언자 역할을 맡고 있는 자리입니다.
국무부 장관, 국방부 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국가 안보 정책 결정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요직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대중 강경 행보를 보여 온 왈츠 의원을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함으로써 미·중 패권경쟁은 한층 더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기에 차기 국무부 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루비오 의원도 중국과 북한 등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주문해 온 인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로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를 지명했습니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강경한 입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