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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박예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각 법인이 지속적인 당기순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운영자금 지원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발행회사가 상환권을 가지고 있으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정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종속회사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상환하면서 배당 지급 관련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안성 MP허브터미널. (사진=CJ대한통운)
미국·싱가포르 법인 상환우선주 상환…배당 부담 축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종속기업인 CJ 로지스틱스 아시아(CJ LOGISTICS ASIA PTE. LTD)와 CJ 로지스틱스 홀딩스 아메리카(CJ LOGISTICS HOLDINGS AMERICA CORPORATION)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앞서 2019년 말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은 각각 1000억원의 RCPS를 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지급보증 목적으로 RCPS의 인수인과 5년 후 특정가격에 매입하는 차액결제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RCPS 만기가 도래하면서 CJ대한통운은 유상증자를 통해 상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1150억원을 들여 미국법인의 발행주식 826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후 소유주식수는 2만9794주로 늘어난다.
싱가포르 법인에도 동일한 금액을 들여 8264만4628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소유주식수는 2억4613만4628주로 늘어나게 된다.
두 법인의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총 2300억원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말 기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6413억원의 35.86%에 이르는 비중이다.
앞서 각 법인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데다 유증도 자본으로 편입되는 만큼 재무상태표 상에 미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미국 법인의 부채비율은 5.52%, 싱가포르 법인은 95.8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CPS는 일반적으로 5년 동안 우선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가 기간이 만료되면 발행회사에서 이를 되사도록 한 주식을 일컫는다.
특히 발행회사가 만기 때 사서 반드시 소각을 해야하는데, 이처럼 발행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이로 인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배당금은 일종의 고정비용처럼 작용해 회사의 현금흐름이나 재무안전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이자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환전환우선주가 해소된 만큼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이자)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 실적은 개선세지만,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확대
미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은 미국과 아시아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의 자회사 대다수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두 법인 모두 개별기준 당기순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법인 별도 당기순손실은 2021년 5억원에서 2022년 42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한 이후 지난해 113억원까지 손실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2021년 283억원에서 2022년 325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지난해 17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연결기준으로도 실적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이 IR자료를 통해 공개한 미국 매출액을 보면 2021년 9654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은 2022년 1조3328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1조1518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개별 기준 실적이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에 불과했다.
미국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72억원 규모로 공개됐다.
지난해 3분기 누계로는 1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동기간에는 216억원으로 25.58%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기간 8480억원에서 9557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용소비재(CPG) 등 신규수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결실적은 지난해 전체 글로벌사업부문 매출 4조2058억원에서 27.39%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전체 매출액은 5조612억원으로 미국의 비중은 26.33%에 달했다.
동남아 등에서 글로벌 내수둔화로 이익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미국에서 신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인도가 6811억원으로 13.46%, 베트남이 2806억원으로 5.54%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법인 별도 당기순손실도 지난 2021년 61억원에서 2022년 204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이후 지난해 36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기간 매출액은 2662억원, 3800억원, 40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newstomato.com | 박예진 기자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각 법인이 지속적인 당기순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운영자금 지원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발행회사가 상환권을 가지고 있으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나,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정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종속회사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상환하면서 배당 지급 관련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안성 MP허브터미널. (사진=CJ대한통운)
미국·싱가포르 법인 상환우선주 상환…배당 부담 축소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이 종속기업인 CJ 로지스틱스 아시아(CJ LOGISTICS ASIA PTE. LTD)와 CJ 로지스틱스 홀딩스 아메리카(CJ LOGISTICS HOLDINGS AMERICA CORPORATION)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목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앞서 2019년 말 미국과 싱가포르 법인은 각각 1000억원의 RCPS를 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지급보증 목적으로 RCPS의 인수인과 5년 후 특정가격에 매입하는 차액결제약정을 체결했다.
올해 RCPS 만기가 도래하면서 CJ대한통운은 유상증자를 통해 상환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유상증자에서 1150억원을 들여 미국법인의 발행주식 8264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취득 후 소유주식수는 2만9794주로 늘어난다.
싱가포르 법인에도 동일한 금액을 들여 8264만4628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소유주식수는 2억4613만4628주로 늘어나게 된다.
두 법인의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총 2300억원으로,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상반기 말 기준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 약 6413억원의 35.86%에 이르는 비중이다.
앞서 각 법인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가 자본으로 인정받고 있었던 데다 유증도 자본으로 편입되는 만큼 재무상태표 상에 미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미국 법인의 부채비율은 5.52%, 싱가포르 법인은 95.8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CPS는 일반적으로 5년 동안 우선주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가 기간이 만료되면 발행회사에서 이를 되사도록 한 주식을 일컫는다.
특히 발행회사가 만기 때 사서 반드시 소각을 해야하는데, 이처럼 발행회사가 상환권을 가지면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을 제공해야 하는 만큼 이로 인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회사채 이자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
높은 배당금은 일종의 고정비용처럼 작용해 회사의 현금흐름이나 재무안전성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IB토마토>와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이자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상환전환우선주가 해소된 만큼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배당(이자)가 사라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결 실적은 개선세지만, 별도 기준 당기순손실 확대
미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은 미국과 아시아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미국 법인과 싱가포르 법인의 자회사 대다수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두 법인 모두 개별기준 당기순손실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법인 별도 당기순손실은 2021년 5억원에서 2022년 42억원으로 8배 이상 급증한 이후 지난해 113억원까지 손실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2021년 283억원에서 2022년 325억원으로 확대됐다가 지난해 17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연결기준으로도 실적 변동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이 IR자료를 통해 공개한 미국 매출액을 보면 2021년 9654억원을 기록하던 매출액은 2022년 1조3328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지난해에는 1조1518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개별 기준 실적이 연결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8%에 불과했다.
미국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72억원 규모로 공개됐다.
지난해 3분기 누계로는 172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동기간에는 216억원으로 25.58%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기간 8480억원에서 9557억원으로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용소비재(CPG) 등 신규수주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결실적은 지난해 전체 글로벌사업부문 매출 4조2058억원에서 27.39%를 차지하고 있다.
2022년 글로벌 전체 매출액은 5조612억원으로 미국의 비중은 26.33%에 달했다.
동남아 등에서 글로벌 내수둔화로 이익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미국에서 신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매출액을 기준으로는 인도가 6811억원으로 13.46%, 베트남이 2806억원으로 5.54%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법인 별도 당기순손실도 지난 2021년 61억원에서 2022년 204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이후 지난해 362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기간 매출액은 2662억원, 3800억원, 40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