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화생명, 현대해상에 이어 교보생명도 ‘오너 3세’를 전진 배치하며 대형 보험사의 '3세 경영' 시대가 본격화됐습니다.
1980년대생의 젊은 오너들이 최전방으로 나오면서, 신사업에 대한 혁신을 노리는 모습입니다.
최근 보험사들은 국내 보험 포화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 해외 진출 등에 힘주며, 우리나라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에서 보험사가 살아남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화생명은 김동원 사장을, 현대해상은 정경선 전무를, 이어 교보생명은 신중하 상무를 앞세웠습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교보생명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장남인 신중하 그룹데이터전략팀 팀장이 AI 활용·고객의소리(VOC)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로 승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1981년생인 그는 교보생명 자회사 KCA손해사정에서 2022년 5월 교보생명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후 그룹디지털전환(DT)지원담당, 그룹데이터전략팀장 등을 지냈으며, 디지털 혁신과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은 1985년생으로 지난해 2월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2016년 한화L&C에서 한화생명으로 옮겨, 2019년 캐롯손해보험 설립을 주도하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에 기여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현대해상 전무는 1986년생으로 지난해 12월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현대해상에 입사했습니다.
현대해상에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며,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스타트업 육성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세명은 모두 해외에서 대학 또는 대학원을 나온 80년대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사의 AI 및 디지털 혁신, 글로벌 사업 확장 등 신사업에서 중책을 맡았습니다.
내년 커진 정치 불안정성과 경기 불확실성에 더해 IFRS17 도입 등 새로운 환경에서 젊은 오너 3세들은 중장기 수익 사업으로 경영 성과를 내는 게 관건입니다.
비교적 다른 임원들에 비해 어리지만, 신사업 성과를 통해 리더십이 평가될 전망입니다.
대형 3개사의 신사업 행보에 따라 다른 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 같습니다.
유영진 인턴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