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이 내년에 노사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노사 관계가 올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임금협상을 두고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조선과 철강업계가 내년 교섭에서 또 난항을 맞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인포그래픽=경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 15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 결과를 26일 밝혔습니다.

회원사 중 69.3%는 내년 노사관계가 더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다소 더 불안'이 53.3%, '훨씬 더 불안'이 16%였습니다.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이라는 응답은 작년 조사(62.3%)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28%였고, 더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2.7%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이 조사에 따르면 경총 회원사들은 노사관계 불안 전망의 요인을 '정년 연장 등 다양한 노조의 요구(59.6%)'를 첫 손으로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 관련 투쟁 증가(18.3%), 노동계의 정치 투쟁 증가(10.6%)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내년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 연장(34.6%) △고용안정(19.5%) △조합 활동 확대(11.9%) △인력 충원(10.1%) 등이 많이 거론됐습니다.

 

 

실제 내년 임단협 주요 쟁점 조사를 보면 노측은 매년 임금과 복리후생 다음 '정년연장'과 '고용안정'을 사측에 크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점차 해결되지 않을 경우 매년 노사관계가 악화일로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데 노사의 입장은 일치합니다.

결과적으로 '정년 연장 등 고용 안정성' 문제가 앞으로 해결된다면 노사관계를 점차 안정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다시 시작돼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인포그래픽=경총)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